투지 있는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집중력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내 또다시 1승 추가에 실패했다.

대전 시티즌은 6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안양 LG와 벌인 '2002 삼성 파브 K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17경기 연속 무승의 수렁에 빠지며 1승10무14패 승점 13을 기록했다.

대전은 경기초반 김영근의 그림 같은 헤딩 골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반 3분 장철우가 올려준 코너킥을 수비수 김영근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머리로 각도만 살짝 틀어 골네트를 갈랐다. 김영근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골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러나 안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용병 골게터 안드레와 마르코, 토종 진순진 등이 부지런히 대전 문전을 드나들며 기회를 넘봤다.

전반 21분 진순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날린 오르발 슛이 그대로 골대 왼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안양은 전반 46분 안드레가 골 지역에서 대전 배성재가 공을 밟고 넘어지자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가면서 슛을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대전은 후반 들어 안양의 자살골로 동점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홍광철의 퇴장과 이창엽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전은 후반 13분 김성근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들면서 골대쪽으로 센터링한 것을 안양 수비수 왕정현이 걷어냈으나 골대 안으로 들어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전은 18분 프리킥에서 안양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이창엽이 슛으로 연결시켰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대전은 26분 홍광철이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부족했고 35분 진순진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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