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행정과·경제과등 업무 통합해야

진천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업무를 통합 운영하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외국인 관련 업무는 행정과, 경제과, 사회복지과(여성정책계) 등으로 나눠져 있다.

외국인들의 실태 파악은 행정과에서, 근로자 관련 업무는 경제과에서, 국제결혼 등을 통한 이주 여성들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과 여성정책계 등에서 각각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업무를 통합해 외국인 기본시책수립, 근로자 인권보호, 다문화가정의 맞춤형 교육 및 복지시책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많은 경기도 안산, 수원, 화성, 남양주 등은 전담부서에서 외국인 근로자 종합복지센터와 같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군은 현재 시외버스 터미널 내에 외국인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 달 말 현재 2897명(남자 2233명, 여자 664명)으로 지난해 5월 말보다 700여 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는 195명 늘어난 것으로 매월 65명 정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읍·면별로는 이월면이 870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진천읍 590명, 덕산면 528명, 문백면 38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광혜원면 325명, 초평면 167명, 백곡면 36명 등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중국인이 309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222명 등이며 이밖에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파키스탄, 몽골, 일본, 대만 등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근로자와 국제결혼 등으로 이주한 외국인들로 자녀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등록된 외국인에 비해 불법체류자도 약 20% 이상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이들 가운데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아동양육 지원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 한글 교육과 자녀들의 발달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또 여성단체 회원들과 결혼이민자 가족 맺어주기, 다문화 가족캠프, 한국 음식만들기 등을 통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비가 연간 8500여만 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지원폭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사업비 대부분이 지도사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고 국비와 도비를 제외하면 군에서 부담하는 지원비는 2000여만 원이 밑돌아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활성화를 모색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군이 올해 이들에게 투자하는 사업비는 결혼이민자 아동양육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1100여만 원, 다문화가족캠프 550여만 원, 한국음식만들기, 취미교육, 문화예절교육 350여만 원 등이 전부이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공장이나 농사현장 등에서 외국인과 이주여성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며 "기업 유치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이주, 이에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다음달 20일까지 인적사항과 가족관계 등 2세를 포함한 외국인 실태조사와 방문을 각 읍·면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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