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대전시 법동

얼마 전 혼자 살고 있는 선배의 집에 들렀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한권 발견하고 아직 읽지도 않은 책을 빌려 왔었다. 그 책에선 평소 사람들이 별다른 생각없이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이에 공감하면서 이것을 우리 식단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경제발전과 더불어 가정의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패스트푸드라는 즉석 가공식품과 육류나 빵, 과자 등에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길들여져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아이들은 체격이 커지고 신체 성장은 빨라졌지만 알레르기 질환이나 각종 질병에는 예전보다 더 많이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거의 없는 질병이었고, 소아 비만이나 당뇨 등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질병이었는데 최근 많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이 책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었다.

모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시청자들의 반향을 일으켰던 실험을 근거로 이 책에서는 과거 우리 조상들처럼 식품첨가제가 들어간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를 덜 먹고 현미밥, 된장국 등 과거의 식단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시발점으로 우리 집에서도 고기 섭취는 줄이고, 야채 등을 많이 먹으면서 잘 씹어먹는 연습을 했는데 소화도 잘 되고 가족들의 몸 상태도 좋아졌다.
또한 평소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 아이의 얼굴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최근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식품첨가제와 패스트푸드에 노출돼 있다. 이 같은 환경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한번쯤 생각해 볼 시점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우리는 책에서 간접경험을 많이 얻기도 하지만 이를 생활에서 실천해 보고, 느낀 것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 유기농 야채, 된장국이나 청국장 등 국류, 조미료를 덜 쓰고 멸치나 조개로 국물을 내는 일, 현미밥 또는 잡곡밥, 꼭꼭 씹어먹는 법, 텔레비젼 보지 않고 오랫동안 이야기하며 식사하기 등 조금은 어렵지만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습관들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조금 힘들지만 내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우리 엄마들이 조금 더 노력하면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증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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