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원 상대 맨투맨 방식으로

지난달 27일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된 호주제 폐지 법안의 6월 국회 관철을 위해 시민단체들이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맨투맨 설득작업에 나서 주목된다.

대전·충남 지역의원의 경우 김원웅 의원(대전 대덕)을 제외하고는 의원입법에 서명을 한 의원이 없어 시민단체들의 이들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이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 운동본부에 따르면 대전·충남 의원 5명을 대상으로 호주제 폐지에 대한 맨투맨 설득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의원들에게 호주제 폐지의 정당성과 국회 통과를 주문하고 있으며 공문, 면담 요청 등의 방법을 동원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의 경우 이양희 의원(동구)은 대전 여민회 정순진 회장, 이재선 의원(대전 서구 을)은 대전여민회 김경희 부회장이 맡고 있다.

충남의 경우 오장섭 의원(예산)은 여성사회교육원 김희은 원장, 이완구 의원(청양·홍성)은 문화연대 김정헌 공동대표가 맡고 있다.

김 원장과 김 대표는 서울에서 활동하며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제 의원(논산·금산)은 자민련 권한대행인 점을 들어 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호주제 폐지는 시민단체와 전통단체간 갈등의 골을 넓혀 온 문제로 대전·충남의 경우 호주제 존속 등 보수적인 색채가 높아 시민단체들의 의원 설득작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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