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⑮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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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진행된다면 오는 2010년 6월에 완공할 수 있어 같은 해 9월 대(大)백제전 개최와 맞물려 잃어버린 백제왕국의 찬란한 부활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지난 1994년부터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323만 2000㎡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는 역사재현촌(272만 2000㎡)과 연구교육촌(51만㎡)이 들어서며 국비 1621억 원과 지방비 1665억 원, 3000억 원 정도 대규모 민자유치까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경주의 '신라문화권'에 견줘 우리나라 고대 3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했던 찬란한 백제역사 문화유적을 지키고 간직하자는 취지로 건설되고 있다. 역사재현촌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재현해 놓고 있으며 연구교육촌은 문화재 보존,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한국전통문화학교 및 예술인 마을 등이 이미 들어섰거나 조성될 예정이다.
역사재현촌에는 왕궁촌, 개국촌, 전통민속촌, 군사통신촌, 장제묘지촌, 산업교역촌, 풍속종교촌, 능사와 백제역사문화관, 휴게소, 관공서, 주차장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가운데 사비왕궁을 재현해 놓은 왕궁촌은 95%의 공정률을 보이며 그 웅장한 자태를 이미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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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과 적석통, 고분, 옹관묘의 장제묘지촌과 계층별 가옥, 연못, 사찰 등의 전통민속촌, 성곽과 성문, 봉수대의 군사통신촌, 백제초기의 생활상을 표현할 개국촌은 올해 착공할 예정으로 이미 부지 조성을 끝낸 상태이다. 연구교육촌에는 문화재청이 555억 원을 투입해 만든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전문가 요람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예술인마을도 민자 사업대상에 올려져 있어 여기에는 콘도 등의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사재현촌 내 백제역사문화관은 2006년 3월 개관해 1년에 2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 문화재 조사·연구, 문화교육 등 백제의 역사와 생활문화, 정신세계 등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모형과 최첨단 영상기법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성공 열쇠는 민자유치. 국내 굴지의 롯데그룹이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 부문 투자자로 충남도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주자인 롯데가 오는 2011년 12월까지 4년 간 백제역사재현단지에 30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연차적으로 휴양문화와 숙박시설, 골프장 등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백제테마 아울렛과 어린이 공원, 온천휴양 시설 등도 갖추면 국내 최대 역사 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남도는 오는 6월 중 롯데 측이 제안한 내용을 포함한 민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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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를 재현한다는 취지와 걸맞지 않게 백제역사문화관, 백제문화권관리사업소,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최첨단 현대식 건물이어서 관람객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릴 소지가 있다. 이 건물들은 공모를 통한 작품(?)이어서 외관을 함부로 바꾸지 못해 앞으로 백제역사 고풍을 지닌 건물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느냐는 숙제로 남는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지역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충남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제역사재현단지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550억 원, 소득 830억 원, 부가가치 1136억 원, 고용 6400명에 달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엔 추산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파급력이 지역경제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십수 년에 걸친 백제역사재현단지 완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마무리도 꼼꼼히 챙겨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역사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자신감 있게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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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사진=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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