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태어난 고(故) 김 시인은 해방 전 만주지방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1950년대 초 대전으로 거처를 옮기고, 54년 첫 시집 '청사(靑史)'를 발간한 뒤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문인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김 시인은 지역 문학 발전을 주도하며 '옥피리(1958)', '고란초(1962)', '석굴암(1963)', '보리수(1979)' 등 지난 96년까지 총 9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2000년부터 기획된 10권의 불교 저서를 집필하던 중 별세했다.
고 김 시인은 작품활동에 있어 특정 종교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불교적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더욱 자유로운 상태에서 삶의 면면을 작품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빈소는 충남대병원 영안실(042-220-7114) 3호에 마련돼 있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10시, 장지는 공주시 반포면 제주도민 공동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