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전기·전화료 체납액 '눈덩이'

급격한 경기침체와 매출 부진으로 대전·충남지역 기업·유통업체들의 전기·전화·상수도요금 등의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20일 한국전력 충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2개월 이상 연체된 중소업체는 6개 업체로 나타났으며, 1개월 이상 연체된 업체도 4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대전지역 S섬유(월평동 소재)는 지난 4월 1000만원, 5월 900만원, 6월 현재 900만원을 체납한 것을 비롯해 G호텔(유성 소재)은 5월 1500만원, 6월 1700만원이 체납되고 충남 S유통(월평동 소재)도 5월에 700만원을 체납했다.

서구 괴정동 K스포츠는 지난 4월 850만원, 5월 770만원, 6월 800만원이 연체되어 다음달 단전조치를 당할 처지에 놓인 상태다.

천안시에 소재한 S업체의 경우 4월에 4억6700만원, 5월 5억1600만원이 연체됐으나 한전의 독촉에도 불구,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P사(천안소재)는 4월 1000만원, 5월 1400만원, 6월 현재 1300만원이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역 상수도료 체납액은 올 4월 말 현재 3만3463건(9억600만원)으로 지난해 말 3만1062건(8억7300만원)보다 2401건(3300만원)이 늘어났다.

대전지역 일반 전화요금은 지난 1월 420억9000만원, 2월 450억9000만원, 3월 450억5000만원, 4월 470억2000만원, 5월 현재는 49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대전·충남지역의 총 누계액은 8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력 충남지사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대전·충남지역 제조관련 중소기업 등 유통업체들의 경기가 이처럼 안 좋은 줄은 미처 몰랐으며 작년 말보다 요금을 체납하는 곳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요금 체납 부분에 대해 독촉을 강화하고 있으나 차마 단전까지는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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