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때 뿌린 '염화칼슘' 영향

??최근 2년 겨울 동안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뿌려진 제설용 염화칼슘(CaCl₂)으로 인해 수십년간 자라온 가로수가 고사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2년과 올 초까지 뿌려진 제설용 염화칼슘량은 25㎏짜리 3만5000여포에 이르는 등 예년 겨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졌다.강한 알칼리성을 띠는 염화칼슘은 토양의 알카리화를 촉진시켜 관목류는 물론 수목류 가로수 성장을 막는 등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흥동 천안시청 앞 영성로 일대에 심어진 은행나무 수십그루가 지난해 봄부터 잎이 말라 죽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성황동 복자여고 앞~천안지하도 구간 대흥로변에 심어진 은행나무 가운데 일부도 잎과 가지에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 일대에 심어진 은행나무 다량이 가지가 누렇게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산림청 나무병원 등 전문기관에 원인조사를 의뢰, 염화칼슘의 살포가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밝혀냈다.

시가 정확한 고사목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발생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임업연구원 나무병원 관계자는 "염화칼슘의 영향으로 도로변 토양의 양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나무의 성장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며 "알칼리성 토양에 유기질 비료 등 영양분을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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