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공주교대 교수 '21세기 한국 교육의 방향'

"다음 시대를 짊어지고 갈 우리의 젊은 일꾼들을 어떻게 교육시키겠습니까."

다람쥐 쳇바퀴처럼 수없이 반복돼온 이 시대 교육정책의 시행착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이 과연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책 한 권이 발간됐다.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공주교육대와 한남대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주교육대 김신호 교수가 출간한 '21세기 한국교육의 방향'이 바로 그 문제의 책이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갈등과 분열, 시행착오 등을 겪고 있는 한국 교육의 현주소는 물론 앞으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김 교수가 2001년 12월부터 2003년 3월까지 2년이 넘는 오랜시간 동안 대전매일의 지면에 실렸던 자신의 원고를 엮어 만든 이 책에는 '서글픈 젊은 세대', '청소년들이 흔들리고 있다', '21세기 한국교육의 방향' 등 총 3개의 대주제를 바탕으로 한국 교육의 허와 실이 있는 그대로 담겨 있다.

먼저 제1장 '서글픈 젊은 세대' 편에는 초등교원의 '땜질식' 충원, 짓밟힌 교원들의 자존심, 중심없이 흔들리는 교육정책으로 불안에 빠진 학부모, 조기교육 열풍의 위험수위 등 교육현장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교육 문제와 그 해결방안이 실려있다.

제2장 '청소년들이 흔들리고 있다'에서는 학생들의 체벌, 지방교육자치제의 문제점, 아동학대의 심각성 등 위험수위에 이른 청소년들의 각종 탈선요인에 대해 지적하고 탈선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다루고 있다.

끝으로 제3장 '21세기 한국 교육의 방향'에는 학교 교육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 대통령 및 교육부총리 등 정부가 앞으로 한국 교육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 사회에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난 99년 학문적 성취와 연구업적을 평가받아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던 김 교수는 "평생을 배우는 일과 가르치는 일로 살아오면서 '올바른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 우리의 교육현실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고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 바른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 책은 현 교육에 대한 무책임한 비판이 아닌 21세기 한국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며 "한국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교육가족들이 이 책을 통해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한국 교육은 무한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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