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보건·복지서비스 메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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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보건·복지서비스 메카 만든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08년 04월 08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4월 09일 수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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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의현장을 가다]⑭ 충북 증평 보건복지타운
▲ 조감도 설명

① 2005년 8월 충혼탑 건립 착공 2006년 3월 완공: 현충일 상징 66개의 계단과 9.77m 높이의 상징탑에 130위 위패 모심

② 청소년수련관: 다목적강당·연습실·동아리실·정보화실 등 갖춤ㅤㄱㅏㄶ 노인전문요양시설: 연면적 149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요양실과 물리치료실·목욕실·식당 등 갖춰 무의탁 노인 전문치료

③ 노인복지회관: 다목적강당과 프로그램교육실·물리치료실 등 갖춤  노인복지회관 옆 400㎡ 면적의 게이트볼장, 파고라 시설④ 보건소: 225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6월 준공 예정
증평 보건복지타운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올 하반기면 모든 시설 공사가 끝나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장애인복지 시설까지 갖춰지는 오는 2014년에 증평은 모든 복지시설이 한 곳에 집약된 새로운 모델의 복지도시가 된다. 증평군 증평읍 내성리의 보건복지타운 건설 현장은 중장비와 건설 노동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현재 노인복지회관, 노인전문요양시설, 청소년수련관은 구조물 공사가 끝났다. 건물들 사이로 막바지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올라와 있는 보건소 건물에는 중장비와 인부들이 작업에 여념이 없다. 259억 원이 투입되는 보건복지타운의 1단계 공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군은 내년부터 2단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부지면적 11만여㎡에 260억 원가량의 예산을 쏟아붇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증평 보건복지 타운은 보건복지 시설의 집적화된 모델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에 대한 인적·물적 인프라가 완성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복지에 대한 증평군의 의지는 강했다. 2003년 8월 군으로 승격한 자치단체로서는 결코 만만한 사업이 아니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노인치료와 요양, 청소년, 장애인에 관한 모든 복지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시설로는 유일하다.

고밀집형 도시형태를 띠고 있는 증평은 21세기 고령사회에 대비해 복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보건복지시설 집적화가 필요했다. 군은 2004년 보건복지타운 5개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열악한 군 재정에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군은 주변의 걱정과 달리 2005년 8월 충혼탑 건립 착공식을 가졌다. 보건복지타운의 첫 삽을 뜬 것이다.

   
증평군은 2006년 3월 보건복지타운 맨 위쪽에 국가 유공자의 위패를 모신 충혼탑을 가장 먼저 건립했다. 현충일을 상징하는 66개의 계단과 9.77m 높이의 상징탑에는 호국영령 130위의 위패를 모셨다. 지역의 주요행사와 안보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혼탑 서쪽 아래에는 청소년수련관이 자리잡고 있다. 다목적강당, 연습실, 동아리실, 정보화실 등의 시설이 있다. 수련관 옆에는 암벽등반 시설과 야외 강당 시설을 갖추고 곧 문을 열 예정이다.

노인전문요양시설은 연면적 1490㎡ 부지위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세워졌다. 60명의 노인이 이 곳에 들어와 생활하게 된다. 요양실과 물리치료실, 목욕실, 식당 등을 갖춰 치매와 중풍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무의탁 노인들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비슷한 규모의 노인복지회관. 다목적강당과 프로그램교육실,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이 들어선다. 노인들이 체력을 단련하고 전문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이 된다.

노인복지회관 옆에는 400㎡ 면적의 게이트볼장이 들어섰다. 지난해 완공된 이 곳에는 게이트볼경기장과 파고라 등의 시설을 갖춰져 있다. 보건복지타운 한 가운데는 조경수로 둘러쌓인 연못이 조성된다. 휴식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증평군은 현재 시설 운영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도 가능하지만 군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전체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70여 명가량의 인력이 필요하다.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인력도 상당수다. 하지만 군은 위탁보다는 직영하는 방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의 유휴인력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노인인력과 전문인력을 군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시설과 연결해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충혼탑 동쪽에는 보건소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공정률 70%를 넘긴 보건소는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225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최신 장비와 널찍한 진료공간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낡고 비좁았던 보건소의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한 단계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물이 모두 완공되면 의료와 보건복지서비스가 한 곳에서 진행된다. 소위 '원스톱' 복지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2단계 공사는 예산 확보 등을 봐가며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4년 14만 5000㎡ 크기에 14개 시설을 갖춘 보건복지타운 조성이 완성된다. 현재 보건복지타운 바로 아래는 논이다. 군은 이 논과 바로 옆 산의 일부인 4만 9000여㎡를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24억 원의 예산도 세워 놓았다. 부족한 예산 11억 원은 이번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군은 첫 단계로 내년에 11억 원을 들여 30명 규모의 주간보호시설과 10명 규모의 단기보호시설을 갖춘 재가복지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또 28억 원을 투입해 1320㎡ 규모의 장애인복지관도 내년에 착공하고 보훈회관과 재향군인회관이 같이 쓸 건물도 지을 예정이다.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청소년, 노인,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한자리에서 가능하게 된다.

소위 '원스톱' 복지서비스가 실현된다. 충북의 다른 시·군에서 볼 수 없는 특성화된 보건복지 실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타운 조성의 마지막 단계가 충혼탑 뒷산 매입이다.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이지만 군의 의지는 확고하다. 우선 내년에 25억 원의 사업비를 세워 부지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25참전 기념탑과 무궁수훈자회 기념탑이 들어서 충혼탑과 함께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만든다.

이어 청소년수련관 옆에 운동장과 서바이벌 게임장을 새로 만들면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련공간이 완성된다. 또 여성발전센터와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쓰는 건물을 만들고 보건소 차고와 공중보건의 숙소 건물도 지을 계획이다. 보건복지타운 주변은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을 위한 산책로와 휴식시설 등 쉼터로 꾸민다는 것이 군의 최종 구상이다.

보건복지타운은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이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종합테마크가 된다. 또 21세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한차원 높은 복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복지허브도시가 될 것으로 증평군은 내다봤다.

[인터뷰]유명호 증평군수

단순한 복지타운 아닌 고령사회 새모델 될것


   
"보건복지타운은 단순한 타운이 아닙니다. 노인생활시설, 여가시설, 재가시설, 보건시설을 연계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 시설을 집적화한 모델이 될 겁니다."

지난 2004년 11월부터 보건복지타운 계획을 세워 공사를 벌이고 있는 유명호(66) 증평군수는 보건복지 분야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유 군수는 "총 부지면적만도 14만 5000㎡에 달하고 기반조성과 시설물 건립에 투입되는 사업비만도 약 500억 원에 이르는 장기적인 대규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후발 자치단체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건복지타운을 조성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보건복지 시설의 집적화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평군에 따르면 노인 인구는 군 전체인구 3만 1310명의 10.3%인 3217명에 이르고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보건복지타운은 늘어나는 노령인구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복지타운조성이 끝나면 21세기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치료 및 요양에 관한 원스톱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군수는 보건복지타운 조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군정에 우선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예산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유 군수는 시설 운영과 관련해 "전문기관에 무조건 위탁을 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연계할 방침"이라며 "경험과 능력을 갖춘 유휴인력을 활용하면 운영에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모 기자 lhm1333@cctoday.co.kr

사진=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