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성주산 화장골계곡

▲ 성주산 화장골 계곡가 녹음 아래서 쉬고 있는 사람들. <우희철 기자>

바야흐로 산과 계곡, 바다가 그리운 때가 됐다.

주말이 되면 각종 업무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 더욱 활기찬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산과 강으로 저마다 나들이를 떠난다.

시원한 휴양림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수박이라도 한 조각 베어 물면 신선이라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얼음처럼 시원한 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에 위치한 화장골 계곡이 우리가 찾던 바로 그곳이다.

차령산맥의 한 자락인 성주산 화장골 계곡은 보령의 으뜸 계곡으로 손꼽히는 곳이다.이 성주산 일대에는 포란형 명당 8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계곡에 감춰져 있다 해 '화장골'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옛날 성주사 스님들이 다비식(茶毘式)을 자주 거행했다고 해서 화장골이라 명명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몇 걸음 올라가면 왼편으로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대청마루가 마련된 산림욕장이 보인다.

신선한 숲내음과 귓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산림욕의 묘미를 더해 주며 낮잠 한숨을 청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진다.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좌측으로 당장 빠져들고 싶은 계곡이 듣기만 해도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나그네를 유혹한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을 짓누르던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이다.

계곡을 지나가는 교각 밑에 마련된 공간에서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가족,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아도 좋다.산 중턱에는 소규모의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은 놀이 기구를 이용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동시에 가족애도 돈독히 다질 수 있다.

7월 초순에 개장하는 물놀이장은 수영 등의 물놀이가 어려운 계곡의 단점을 보완, 어른 무릎에서 엉덩이 정도 깊이로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른다.전망대에 오르면 보령시내는 물론이고 좌측으로 성주산 정상, 우측으로 만수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와 가슴이 탁 트인다.산 중턱에는 야영장도 있어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에 적당하다. 청소년 등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고취하는 동시에 가정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장소다.야영장 사용료는 텐트당 2000원이며, 나무의자도 준비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알맞다.가족 등과 함께 산중에서의 하룻밤을 생각하는 입장객들은 야영장 외 통나무집에서의 숙박도 가능하다. 주차장 근처에 마련된 통나무집은 15평 대형 3개, 9평 중형 3개 등 모두 6개이며 사용료는 각각 7만, 5만원이다.

현재 2개의 통나무집이 추가로 완공을 앞두고 있어 보다 많은 입장객들이 산 속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된다.통나무집 예약과 문의 사항은 전화(041)930-3529, 934-7133으로 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국도 이용시

대전에서 일반국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공주를 거처 청양으로 이동해 보령에 도착, 부여방면 40번 국도를 타고 성주터널을 지나면 성주산 자연휴양림에 다다른다.

▲서해안고속도로 이용시

대천나들목→36번 국도→대천고교 앞→보령시청 앞→부여 방면 40번 국도→성주터널→성주산 자연휴양림

▲경부고속도로 이용시

천안나들목→예산→홍성→21번 국도→광천→보령시내→보령시청 앞 부여 방면 40번 국도→성주터널→성주산 자연휴양림

<먹을거리>

▲미산한우촌가든(041-933-4077·미산면 도화담리), 양념갈비
▲송림가든(041-931-5881·성주면 개화리), 오리녹탕
▲유성횟집(041-935-8818·웅천면 관당리), 생선회
▲청산수라상(041-933-4141·미산면 도화담리), 오향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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