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오늘 한말(韓末)의 정치가 유길준(兪吉濬·1856∼1914)이 미국 유학 때 유럽을 순방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최초의 국·한문 혼용체로 된 '서유견문'이 간행됐다.

활자본으로 모두 20편(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19·20편은 세계의 인종, 물산(物産), 도시, 3∼4편은 국가의 주권(主權) 및 교육 문제, 국민의 권리 문제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의 출간(出刊)으로 당시의 신문·잡지가 국한문혼용체를 많이 따르게 되었고 또 새로운 개화사상에 눈을 뜨게 하여 갑오개혁(甲午改革)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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