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12)대전플라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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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 바로 옆(중구 사정동 255번지 일원) 보문산 자락에 자리잡게 될 플라워랜드는 꽃을 소재로 한 중부권 최대규모의 종합테마파크공원으로 현재 공정률이 절반을 막 넘어섰다.
2006년 4월, 9만 9773㎡ 부지에 첫 삽을 뜬 플라워랜드 사업은 보상비 97억 1000만 원을 포함, 총 346억 9000만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올 연말까지 253억여 원이 투입되면 전체 공정의 70%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전체 사업을 이끌고 삼성에버랜드㈜ 외에 4개의 업체가 도급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지역 3개 건설업체가 참여, 전체 49%의 공사를 맡고 있다. 도개공은 플라워랜드를 인근 동물원과 연계해 꽃과 동물, 놀이시설을 갖춘 종합테마파크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종합테마파크 = 플라워랜드를 단순한 꽃 전시장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플라워랜드는 장미원, 무궁화원, 야생화원, 허브원 등 꽃을 테마로 한 정원 외에도 미로원, 바닥분수광장, 연못, 이벤트광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부대시설로 이뤄진다.
사계절광장은 플라워랜드의 중앙으로 팬지, 해바라기, 국화, 겨울팬지 등 사계절 초화류를 식재해 계절별로 변화무쌍한 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광장을 중심으로 설치된 야외공연장은 꽃밭 속의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된다. 플라워랜드의 중심 테마는 꽃과 함께 물을 꼽을 수 있다. 과거 이곳은 일명 다랭이논으로 불리는 천수답이 있던 곳으로 부지 맨 꼭대기에는 농업용 관정이 남아 있다. 이 지하관정이 식수를 제외한 공원 전체에 시설용수로 사용된다.
지하수는 사계절광장 오른쪽에 조성되는 생태연못(2000톤 규모)에 우선 담긴다. 친환경공법으로 만들어지는 연못 중앙에는 고사분수와 인공섬이 설치되고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연못의 물은 도섭지라는 곳에 인공적으로 보내져 긴 실개천을 만든 뒤 다시 연못으로 돌아온다. 공원 맨 아랫쪽에는 사철나무를 이용한 미로원과 함께 습지원도 만들어진다.
◆넘어야 할 산 = 플라워랜드의 사업발표가 되자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시민단체는 "대전의 주요 녹지·생태축 역할을 담당하는 보문산에 각종 시설로 인한 녹지훼손이 분명하다"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상반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플라워랜드 조성사업은 대전시가 신청한 2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4개 사업 가운데 과학기술창조의 전당, 암센터, 금고동 쓰레기 제2매립장 등과 함께 합격 판정을 받고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공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내년 9월 완공 목표지만 내년도 사업비 94억 원가량은 내달 국비심사와 연말 시 예산에 편성돼야만 가능하다. 또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동물원과의 통합운영도 이에 따른 정확한 운영방안을 마련, 시민서비스와 사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숙제가 남겨져 있다.
◆동물원과 연계 = 플라워랜드는 당초 초안 단계부터 대전동물원과의 통합운영을 전제로 진행됐다. 독자운영할 경우 플라워랜드는 물론 동물원 모두 적자폭이 커져 결국 운영난에 허덕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도개공의 자체 타당성 용역에서도 나타난다. 내년 완공해 2010년 기준 단독운영시 동물원은 17억 원, 플라워랜드는 29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통합운영할 경우 적자는 30억 원이다.
통합운영을 한다해도 초기에는 흑자를 낼 수 없지만 단독운영시보다 연간 14억∼18억 원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통합운영을 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는 시설 및 관리인력의 중복배치를 차단함으로써 가능하다. 단독운영시에는 두 시설 모두 매표소와 편의시설 등이 필요해 정규인력과 비정규인력 각각 13명 씩 총 26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다.
통합운영에 따른 수익증대도 기대된다. 도개공은 플라워랜드가 완공되면 동물원과 연계운영할 경우 연간 입장객이 1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재정자립에 거의 근접할 수 있는 입장객 수다.
도개공은 플라워랜드와 동물원 두 공원 외에도 인근 뿌리공원, 시민생활체육공원, 사정공원 등과 연계한 보문산 종합관광벨트를 구축, 중부권 최대의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사진=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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