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부활절 행사 다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난 것을 기리는 부활절 행사가 23일 대전·충남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 및 단체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기독교인들이 1년 중 가장 거룩한 날로 여기는 이날 지역 기독교계는 미사 또는 예배, 행사 등을 통해 예수 부활을 축하하고 기뻐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각 본당은 성토요일인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부활 전야(성야) 미사를 가졌으며, 부활절인 23일에는 '부활대축일 미사'를 열었다.

대전교구장인 유흥식 주교는 지난 22일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부활 성야미사를 거행했으며, 부활대축일 낮미사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구 정림동 살레시오 돈보스코 청소년의 집에서 청소년들과 함께했다.

개신교 역시 부활절인 23일 단체와 교회별로 예배와 행사를 열고 예수 부활의 의미를 기렸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는 23일 오후 3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대전지역 각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기복 감독(선화감리교회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연합예배는 예배 전 찬양과 묵도, 기원, 찬송 등으로 행사의 서막을 연 뒤 최병남 대전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의 개회기도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재습 구세군 대전중앙교회 사관과 안영권 대전복음교회 담임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진행된 특별기도는 박경배 송촌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세계평화를 주제로, 전준구 가양감리교회 담임목사는 국가 안정과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배재인 서머나침례교회 담임목사와 오정호 새로남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영적 대각성과 한국교회 갱신, 대전 복음화와 성시화를 주제로 각각 기도했다.

설교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인 김윤기 인동성결교회 목사가 '예수는 부활했습니다'를 주제로 전했으며, 전 기독교연합회장인 박용래 대전장로교회 목사의 축도로 행사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흥식 주교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죄 많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죄인들의 손에 자신을 맡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으나, 말씀하신대로 죽음을 이기고 되살아 나셨다"면서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이 성령 안에서 다시 태어나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으며, 사랑과 생명이 미움과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셨다"며 예수 부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 태안 원유 유출에 관해 언급하며 "이기주의와 물질주의가 범람하는 현 시대에 우리 신앙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절망을 넘어선 부활의 신앙과 희망"이라면서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정의와 진리, 그리고 사랑이 결국 승리한다는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희망의 삶을 증거하자"고 강조했다.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 부활절(Easter) 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교회 절기로 대개 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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