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당선 후 시조 몰두

▲ 시조시인 유동삼
대전지역 출신 시조시인으로 많은 문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유동삼 선생(78)은 1962년 소정 정 훈 선생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시조를 쓰기 시작, 그해 '동아시조(동아일보)'에 '소쩍새'가 당선되며 본격적인 시조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는 1965년 시조동인회가 발족되면서 생겨난 동인지 '청자'의 창간호부터 1970년 10집이 발행될 때까지 회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1967년에는 '청자'에 발표된 시조와 평소 습작해 놓은 시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유동삼 시조집'을 발간했다.

그 후 꽃마을(1970), 새 꽃밭(1981), 집게손가락(1990), 물이랑 바위랑(1996), 학생 시조 선집(〃), 소쩍새(2002) 등 6권의 시조집을 발표하는 등 지역 문단을 풍요롭게 했다.또 꾸준한 작품활동 중에도 '가람문학회', '대전시조시인협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문단의 발전을 도모했던 그는 1946년 진잠초로 첫 교사 발령을 받았을 무렵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말 사랑에 감명받아 평생을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한글 순화 운동'에 많은 공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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