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문학회

▲ 동구문학회
영상매체의 발달로 책을 통한 문학적 정취를 느끼기보다는 일회적 문화 향유에 빠져 정서가 메말라 가는 요즘, 지역 문학발전을 위해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문학회가 있다.

2000년 김명동 시인(대전 동구 문학회 회장)을 비롯, 동구를 사랑하는 문학인들이 하나, 둘 모여 탄생시킨 '동구 문학회'는 해마다 문학기행, 시화전, 시 낭송회, 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활동을 통해 지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해 오고 있다.

뜻을 함께하는 30여명의 문인들이 모여 출범한 이후 현재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지역 문학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동구지역의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매년 '동구 문학'을 발간해 신인 작가들이 마음껏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작가들의 작품활동이 보장되는 '동구 문학'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원로 문인들의 작품에서부터 문예 백일장에서 입상한 초, 중, 고등부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지역의 많은 작가들이 작품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김호열(시), 김현숙(수필), 권옥술(동시)씨 등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는 등 끊임없이 작가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동구 문학회'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펼쳐온 동구지역 작가들의 시(詩)와 설송 최원구 화백의 작품이 어우러진 시화전을 5월 13부터 6월 13일까지 개최, 동구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매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책 나눔 행사'를 펼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책을 통해 희망을 안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 지역 작가들이 실력을 인정받는 작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는 김 회장은 "동구는 대전 문학의 모태로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지역"이라며 "비록 우리 문학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문학을 하고 있지만 메말라 가는 인정을 키우는 문학, 욕심도 기득권도 없는 문학, 많은 동구의 글을 사랑하는 구민들에게 문학의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문학으로 발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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