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민원실 민원도우미제 도입 주민들 도와

진천군 공무원들이 민원도우미로 발벗고 나섰다.

계장급 공무원 70여 명은 최근 불친절로 인해 민원이 발생되고 있는 종합민원실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이를 쇄신하고자 지난 10일부터 2명씩 2교대 민원도우미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민원 안내 조끼를 입고 현관에서 부터 민원인들을 맞이하고 업무처리를 도와주고 있는 공무원들을 보는 주민들은 새로움과 기대에 찬 반응이다.

12일 종합민원실을 찾은 읍내리 주민 김 모(54) 씨는 "평소 업무를 몰라 물어보기도 어렵고 불친절로 인해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며 "입구에 들어서자 웃는 얼굴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며 묻는 직원들을 보고는 변화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은 민원인들도 "시력도 나쁘고 서식을 몰라 민원서류를 신청하거나 말 한마디 붙이기도 힘들었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 도우미들은 민원실 인근 상가주민들의 복사, 컴퓨터 출력 등 잔심부름까지 도와주고 있으며 하루 일과가 끝나면 안내를 도와준 인원수와 봉사 내용까지 근무일지에 상세히 적어 문제점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민원실 근무자는 승진보장 등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한다"며 "매월 친절 공무원을 선정해 인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친절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종합적인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원 배치와 함께 도우미보다 본래 업무를 맡고 있는 민원실 직원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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