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⑩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 태안 기업도시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총 9조 156억 원이 투입된다. 부남호 주변으로 기업도시 부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지난해 9월 18일 기업도시 시범사업 6곳 가운데 가장 먼저 정부 승인됨에 따라 같은해 10월 24일 기업도시 개발구역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란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살기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산업·연구·관광·레저 업무 등 경제활동을 위한 주된 기능은 물론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족적 복합기능을 갖는 도시로 정주와 관광기능(여행업, 관광객이용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관광숙박업)을 기본기능으로 갖추고, 지역의 특성 등을 감안해 스포츠, 휴양, 문화·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선택적으로 개발되는 도시다.

태안 기업도시 건설의 첫번째 사업은 부남호 준설사업이다. 기업도시와 접해있는 부남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염된 퇴적토를 준설하고 하수처리장, 초기우수처리시설 설립 등 추가 수질오염원 저감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점·비점오염원 차단대책을 수립해 부남호의 수질을 현재 5등급에서 2015년까지 3등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지난 1월 28일 기공식장 인근 지역에서 문화관광부, 충청남도, 농촌공사, 태안군, 사업시행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기원제를 시행, 기업도시의 실질적인 공사착공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기름유출 사태로 실의에 빠진 지역주민들에게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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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조 원의 건설투자 유발 및 16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 창출 = 태안 기업도시 조성사업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총 9조 156억 원이 투입되며 2011년까지 도시기반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시설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성토지의 분양은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2009년 주거용지, 상업업무시설 분양을 시작으로 2012년에 종료할 계획이다. 태안 기업도시가 완성되면 관광객 소비지출로 인해 1조 4000억 원의 매출효과와 2조 4000억 원의 매출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약 6만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도 예측된다. 이러한 직접적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해외관광객의 국내흡수와 주 5일제 근무로 증가하고 있는 관광수요 충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수변 Eco-Corridor 조성
= 태안기업도시의 두드러진 생태적 특징 중 하나는 약 8㎞에 이르는 인공수로를 테마파크, 상업용지, 국제비즈니스단지, 주택단지 등 거의 모든 단지에 인입시켜 도시 전체를 친수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수로 주변에는 수변관광 및 체험시설이 도입되는 구역, 지형적 특성을 이용한 습지와 학습 기능이 결합된 생태학습 구역, 쾌적하고 질 높은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구역, 상업활동과 이벤트 등이 이뤄지는 구역, 자연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리는 친환경 하천경관이 조성되는 구역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우리나라 최대의 골프 파라다이스 = 태안기업도시에는 회원제 2개, 대중형 4개 등 총 6개, 108홀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 골프리조트가 들어선다. 친환경적인 골프코스, 정통 스코틀랜드풍의 코스, 웰빙 개념을 도입한 코스 등 6개 코스에 각각 차별화된 컨셉을 갖춰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골프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개의 회원제 코스를 세계 100대 코스 안에 랭크되도록 조성하고 PGA 등 세계대회를 유치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형 코스는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코스로 조성해 골프의 대중화 기여는 물론 급증하는 해외골프관광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당길 계획이다. 또 대중형 코스 중 한 곳은 세계적인 골프 아카데미 및 골프 관련 대학과 연계해 우리나라 골프인력 양성과 교육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골프코스를 마치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는 고급 페어웨이 주택과 고급스파 및 워터파크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1265실 규모의 콘도도 들어서게 되어 체류형 골프빌리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관광레저시설 도입
=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 등과 같이 태안기업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독특한 외관을 가진 100층 높이의 고층빌딩을 지어 향후 도시의 관광·업무·상업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명물이 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비즈니스단지에는 저마다 개성을 가진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기업연수원 시설과 승마나 마리나 같은 고급 레포츠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시설들은 기업도시 내 이국적인 풍광의 인공수로, 생태 경관 등과 어우러지며 태안기업도시가 시드니,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국제적인 컨벤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마파크 타운에는 우리나라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재현한 전통 마을이 들어서는 세계문화테마파크, 아쿠아리움과 대규모 워터파크가 도입되는 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라이드 중심의 어뮤즈먼트 파크와 각종 육해공 레저시설이 도입되는 레저 테마파크 등 이 들어서게 된다.

▲쾌적한 정주환경 마련 = 태안기업도시는 계획인구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주택 6000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단독주택 약 800호와 공동주택 약 5200호로 구성될 것이다.

이는 이제까지 개발된 신도시 중 가장 낮은 ㏊당 10명의 초저밀도 개발로 공원, 수로, 문화시설 등 다른 요소들과 어우러져 관광레저도시에 걸맞는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 주거공간은 각각의 단지마다 테마를 부여해 주거공간의 차별화 및 다양성을 확보하고, 또한 이것이 경관요소로 작용해 관광레저도시의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거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 의료, 산업 기능 등을 도입해 자연 및 생활환경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쾌적하고 자족적인 정주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철새와 함께하는 Green Eco-city
= 기업도시가 자리하는 철새도래지 천수만은 매년 겨울 철새기행전이 열리는 등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이에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도시에서는 부남호변에 382만 2000㎡에 이르는 버드존을 조성하며, 철새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차폐림, 습지, 부남호 내 인공섬 및 모래톱 등을 만들어 수생식물군락을 조성하고 철새들에게 산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부 인접한 곳에 생태박물관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해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는 범위 내에서 철새를 관찰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Ubiquitous City 구현 = 유비쿼터스 기술은 기업도시를 풍요롭게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공공서비스가 도시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민간서비스는 입주기업과 주민 그리고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관점에서 기획되고 설계되어 구현될 것이다.

▲원활한 교통체계 구축 = 기업도시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한 접근도로는 총 4개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도시가 선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북측과 남측에 각각 1개, 서측에 2개를 계획해 기업도시로의 접근로를 다양화함으로써 내부 발생 교통량을 분산 처리해 내부 교통 흐름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내부도로망은 남북으로 간선도로 축을 형성하였고 주요 지점에는 다양하고 충분한 식재공간을 배치해 쾌적성을 향상시킴은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 전용 및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 설치를 계획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도시로의 접근성 제고 및 많은 관광객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현재 건설 중인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기업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태안군 구시가지와 상생발전 체계 구축 = 기업도시와 태안군과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연계도로망을 4개소 설치하고, 주요 시설간 셔틀버스를 운행, 원활한 연계체계가 구축되도록 했다. 기업도시내 태안군과 인접한 지역에 지역산업단지를 지정해 지역특산품을 가공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지역주민 일정비율 고용을 의무화하고, 지역공사업체에 우선 도급 등 산업연계방안을 계획에 반영했다.

관광연계를 위해 기업도시내 다양한 태안군의 축제 등 관광상품을 유치·발전시키며 지역숙박업체를 고려 기업도시 내에는 예상숙박수요의 45% 규모만을 유치하도록 계획했다.

또 경쟁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대규모 할인점이나 태안군의 기존 상업기능을 배제해 상호보완적인 시설계획을 수립했다.

장기적으로 기업도시생활권, 태안생활권, 안면생활권을 재편해 1개의 광역생활권으로의 통합을 지향할 계획이다.

[인터뷰]진태구 태안군수

2020년 자족적 복합도시 탄생 안면도·에너지단지 상생발전

전국 6개 기업도시 시범지역 가운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착공식을 가진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사업을 앞두고 부남호 준설사업이 한창이다. 태안군이 기업도시에 거는 기대와 효과를 진태구 태안군수에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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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업도시가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태안 기업도시 조성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총 9조 156억 원이 투입되며 2011년까지 도시기반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시설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산업을 근간으로 한 정주에 필요한 주택·의료·교육·문화 등 자족적 복합기능을 가진 도시가 완성될 것이다. 사상 초유의 유류유출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태안은 기업도시 건설, 보령∼안면 연륙교 건설, 꽃지·지포지구관광지 개발, 종합에너지단지 특구사업 등이 완성되는 2020년이 되면 동북아 최고의 관광·비즈니스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태안기업도시와 기존 관광지 및 태안군의 상생방안은.

"기업도시와 기존 관광지와의 연계를 위해 기업도시내 다양한 태안군 관광상품을 유치·발전시키며 지역 숙박업체를 고려해 기업도시 내에는 예상 숙박소요의 일정 규모만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쟁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대규모 할인점이나 태안군의 기존 상업기능을 배제해 상호보완적인 시설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기업도시와 태안군과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연계도로망을 4개소 설치하고, 주요 시설간 셔틀버스를 운행해 원활한 연계체계가 구축되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태안 기업도시 건설은 남부권 안면도 국제관광지, 북부권 종합에너지 단지와 더불어 우리군 균형발전의 완성을 가져올 것이다."

▲태안기업도시 건설로 인한 지역주민 고용창출 효과는.

태안 기업도시는 개발기간 동안 건설투자로 14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16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또, 완공 후에는 연간 250억 원이 넘는 지방세수 증대효과를 가져오고, 약 6만 명 정도의 취업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군은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우선 현재 진행중인 부남호 준설사업에 태안지역 건설업체가 전체사업비의 50% 이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대도시개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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