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 자제협조 '콧방귀'

<속보>=유성지역 관광호텔들이 불법 홍보물을 마구잡이로 게시하고 있으나 관계 구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불법 게시물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16일 유성구청에 따르면 구청이 지난 14일 불법 현수막 철거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호텔들은 아직도 불법 게시물을 철거하지 않고 있어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유성지역 호텔들이 유성구청의 공문을 접수하고도 시정하지 않고 있는 데는 불법광고물에 대한 처벌규정이 최고 과태료 500만원 이하로 미약한 데다 구청의 단속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텔스파피아(사장 신동식)의 경우 수주일 전부터 대중사우나가 있는 별관에 기념행사를 선전하는 대형 플래카드 2개를 비롯해 본관 건물 전·후면에 각각 초대형 플래카드를 1개씩 불법 게시하고 있었으나 지난 14일에서야 구청으로부터 철거 관련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별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통로에도 사우나와 웨딩 등에 대한 플래카드가 앞뒤 각 1개씩 걸려 있는 등 호텔 외벽 대부분이 불법 광고물로 덮여 있다.

특히 스파피아는 호텔 앞에 현수막 게시대를 허가 없이 임의로 설치해 놓고 호텔 행사를 광고하고 있어 관계 구청의 단속의지를 비웃고 있다.

베스트 웨스턴 레전드(사장 이건창)도 2층과 4층에 각각 문을 연 성인오락실, 퓨전바 관련 대형 플래카드를 불법 게시하고 있으며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게시대도 설치해 놓고 있다.

호텔리베라 유성(대표이사 이강신) 역시 본관의 현관 윗부분에 허가 없이 6개의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게시대를 설치해? 놓는가 하면 대중탕 현관 윗부분에도 게시대를 만드는 등 불법을 일삼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5월까지 56만여건의 불법 게시물을 단속했으나 아무리 단속을 해도 불법 게시물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는 관광호텔 등에는 지난 14일 불법 게시물 철거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까지 철거할 것을 요청한 만큼 조만간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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