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박동철 금산군수

대담 = 김혁수 북부본부 부국장

전국 최고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금산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향후 5년간 50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3000억 원이 투입되는 각종사업 계획에 대해 6만 군민들이 절대적인 환영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금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 같은 금산의 개발촉진지구 지정에 대해 박동철 군수는 한마디로 '기회'라고 표현했다. 이번 사업의 성공은 정주여건과 문화, 산업 등 금산지역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금산군부군수로 재임하던 당시부터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이끈 박 군수에게 개발촉진지구지정에 따른 의미와 각종 사업구상, 앞으로 추진계획과 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

-이번 개발촉진지구 지정이 금산지역에 주는 의미는.

"70년대 시작된 국토종합개발계획은 경제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지만 인구와 산업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간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로 인해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침체되고 대도시는 교통문제와 주택난이 발생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이번에 금산군이 지정된 개발촉진지구는 이 같은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지역 인구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개발촉진지구 지정이 금산을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정부지원을 통한 기반시설 확충과 각종 사업을 활용한 민간자본 유치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될 수 있다.

특히 한방연구소, 인삼·약초 전용농공단지, 한방바이오벨리 등이 조성될 지역특화(한방) 사업과 서대산 스포츠관광지구, 교육·문화 체육단지, 산꽃·벗꽃 농촌체험마을 등의 문화관광사업은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향후 5년간 3137억 원이 투입돼 진행될 각종 공사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개발촉지지구 지정을 위한 그동안의 금산군의 노력은.

"개발촉진지구의 유형은 낙후지역형과 균형개발형, 도농통합형 3유형이 있다.

이 중 금산이 지정된 낙후지역형은 인구밀도, 연평균 인구변화율, 소득세할 주민세 총액, 재정력지수 중 1개 이상과 사업체 총 종사자 비율, 도로율, 노령화지수, 지역접근성 중 1개 이상이 전국 하위 30%에 해당돼야 한다.

이번 지정을 위해 부군수로 있던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해 왔다. 지정기준에 맞는 항목을 확인하기 위해 군 전체적인 인구현황과 선행사업 조사를 실시했다. 지역특성을 살리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개발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다.

인삼특화산업과 연계한 건강·관광·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성장동력 기반구축을 위해 지난해 6월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달 20일 최종 확정됐다.

군은 그동안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삼축제를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금산의 중심이 되는 인삼산업과 군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사업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노릴 생각이다.

-향후 5년간 3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전체적인 추진방향은.

"인삼, 건강도시, 천혜의 자연환경 등 금산이 갖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우선 이번 지정으로 중앙정부에서 지원되는 500억 원 등 정부지원금은 각 사업장 진입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바탕으로 금산만의 특성을 살린 3개 분야 9개 사업이 추진된다.

생활환경개선사업으로 인구유입과 전원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주거단지인 동호인마을이 군북면에 들어선다.

또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산 제2지방 산업단지와 물류유통단지가 조성된다.

문화관광사업으로 서대산 일원에 산악체험장과 체험로드, 골프장 등으로 이뤄진 서대산 스포츠 관광지구가 조성된다.

진산면에 교육과 문화, 체육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교육·문화·체육단지가 계획돼 있고 청정금산의 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산꽃·벗꽃 농촌체험마을이 꾸며진다.

금산의 인삼·약초를 활용한 지역특화(한방) 사업으로 약초시험장 등을 갖춘 한방연구소와 인삼·약초 전용농공단지가 조성되고 군북면에 한방 바이오밸리가 들어선다."

-이번 지정이 금산군 성장동력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사업은 그동안 금산군이 추진해온 각종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금산인삼산업과 건강도시와 관련해 한방연구소 등의 지역특화사업이 추진되고, 문화관광분야로 서대산 스포츠 관광지구 등이 추진된다. 또 금산 제2지방 산업단지와 인삼·약초 전용농공단지를 통해 지역 내 소득기반을 조성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동호인마을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과 주거지역 확충으로 인구유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방연구소와 한방바이오밸리 조성은 금산이 고려인삼의 종주지임을 각인시키고 인삼·약초의 상품화로 지역의 경쟁력 확보와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이처럼 이번 사업은 타 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임으로써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한차원 업시킬수 있는 호기이다."

-이번 개발계획 사업비 중 50% 정도가 민간자본 유치로 돼 있는데, 민간자본 유치 계획은.

"이번 사업에서 기반시설을 제외한 9개의 개발사업 중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사업이 5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투자할 사업이 4건으로 계획 중이다.

그만큼 이번 사업에서 민간자본 유치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관련 부서를 개편한 개발촉진지구 TF팀을 구성했다. 앞으로 이팀은 유치기업의 사업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번 지정으로 개발촉진지구 내 입지 기업에게 조세 감면 등의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4년간 50% 감면받는다. 또 사업시행자는 취득세, 등록세를 면제 받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개발사업 시행자에게 산지, 농지전용 등 인허가 의제처리와 토지수용권이 부여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사업과 관련 군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향후 5년간 3137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성공은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고 금산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업 성공을 위해선 주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주민 편의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겠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공사는 주민 불편을 야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싶다."

?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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