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 ·이지영씨 작품전시 호평

지역 출신의 젊은 미술화가들이 러시아 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동토의 나라를 매료시키며 지역 화단의 우수성을 알린 주인공은 배재대 미술학부 출신의 정의철씨와 이지영씨.

2002년 배대재 미술학부를 졸업한 정의철씨는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립미술관에서 검회색과 은빛의 낚시줄, 색철사줄, 듀랄라이트의 구조물을 활용한 '검은 세계', '우주공간' 등 작품 50점을 전시해 러시아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역신문은 물론 전국 방송인 모스크바방송을 비롯해 예술방송으로 유명한 상 페테르부르크방송, 이르쿠츠크방송 등에서 전시회를 앞다퉈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정씨의 작품에 대해 "청바지, 티셔츠, 남방 등 다양한 캠퍼스를 활용해 동양적인 독특한 예술감각을 표현해 러시아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젊은 패기에 창조성을 가진 주목할 만한 작가"라고 평가했다.미로회와 현대미술교류회 회원인 서양화가 이지영(2001년 졸)씨도 동판을 이용한 입체작품 20점을 선보인 이르쿠츠크 러갈박물관 전시회에서 "기존 러시아 화단에서는 볼 수 없는 인물 표현의 추상성과 독특한 오브제를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르쿠츠크 루드밀라 미술대학장은 "전통적인 사실화와 물감 사용 위주로 작품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 화단에 다양한 표현기법과 재료를 사용한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것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라며 "비록 젊은 작가들이지만 전통 속에 안주해 오고 있는 우리 나라 화단에 변화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1992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배재대와 러시아 이르쿠츠크대학은 2001년부터 매년 한국과 러시아에서 교수작품 교류전을 열고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처음으로 양 대학 출신 동문 교류전을 이르쿠츠크 시립미술관에서 갖는 등 활발한 교류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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