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참가자 한마음
지하철역 자전거대여 경쟁 치열

○…9회째를 맞은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이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식전행사로 열린 육군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 축하 이벤트로 열린 대전태권도협회의 격파 시범과 영성휘트니스센터 벨리댄스반, M-클럽 다이어트댄스 대전지부, 전자현악연주단 써니의 화려한 공연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큰 박수 갈채를 받아.

○…4·9 총선 출마 예정자들도 자전거 대행진을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려 분주한 모습.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재선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 한기온 〃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박범계 통합민주당 대전 서구을 〃, 이강철 자유선진당 대전 서구갑 〃, 나경수 한나라당 서구을 〃 등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초전(?)을 치러.

○…대전 5개 구청장들도 3·1절을 맞아 자전거 대행진 행사장에 총출동한 가운데 진동규 유성구청장과 이장우 동구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직접 레이스에 참여해 18.5㎞를 완주, 모처럼 구정(區政)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건강을 과시.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대전도시철도공사의 자전거 무료 임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속파 참가자들도 크게 늘어. 자전거가 없는 일부 시민들은 시청역, 정부청사역 등 둔산대공원 주변 지하철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전거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

○…올해도 수많은 자전거 행렬 속에 서서 타거나 누워 타는 자전거, 유아를 싣는 트레일러를 매단 자전거 등 다양한 이색자전거가 눈길을 끌었고 세발자전거를 타고 온 코흘리개 꼬마들도 당당히 레이스에 참여. 엄마, 아빠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정윤성(4·대전 중구 태평동) 군은 앙증맞은 표정으로 신나게 세발자전거를 타며 참가자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도심 속에서 펼쳐진 자전거 대행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도 가지각색. 일부 운전자들은 교통통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태극기를 휘날리며 상쾌한 행렬을 이어가는 참가자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응원.

○…대전둔산경찰서 자전거순찰대 및 대전지방경찰청 자전거동호회 '바이크(Bike) 112' 회원 50여 명은 '법 질서 확립은 시민과 함께'라는 문구를 새긴 풍선을 자전거에 달고 선두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치며 운동도 하고 홍보도 하고 공익캠페인도 펼치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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