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단 보유자들 각종 행사서 봉사 … "자전거만큼 태권도도 사랑해주길"

▲ 제9회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이 지난 1일 대전시 서구 둔산대공원과 대덕연구단지 일원에서 열려 대전시 태권도 시범단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전 둔산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충청투데이 주최 제9회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 식후행사에서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 이들이 있다.

대전시 태권도시범단(단장 최호승)이 바로 그들.

대전시 태권도협회 소속 태권도장 관장과 사범, 코치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격파와 기술발차기, 연결발차기, 공중회전 발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시 범의 대미를 장식한 3∼4m 높이의 허공에 매달린 송판을 공중제비로 격파하는 시범은 대행진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어린이시범단의 귀여운 태권무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대전시 태권도시범단이 창설된 것은 지난 1998년.

대전지역에서 태권도에 특별히 관심 있는 관장과 사범, 코치들이 모여 만든 시범단은 각종 행사에서 초청을 받아 시범을 보이고, 어린이 날 등에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시범단원은 모두 태권도 4∼5단을 보유한 '태권 고수'들로, 최호승(35·용인대 대덕태권도장 관장) 단장과 한성호(36·둔산태권도장 사범) 감독, 오호림(29·청석태권도장 사범) 코치가 각각 5단이며, 여성 사범들인 김초롱(22) 씨와 전민영(20) 씨도 4단이다.

연 20회 정도 태권도 시범을 보인다는 이들은 고난도 기술을 펼쳐야 하는 만큼 매주 2회, 매회마다 2∼3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다.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달려가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태안 기름유출 피해지역에 달려가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성호 감독은 "지역의 가장 큰 자전거 축제인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에 초청받아 올해 첫 시범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자전거를 사랑하는 만큼 민족 무예인 태권도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