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 등 관련업 주민 91명으로 구성
"침체된 지역관광 살리자"는 정관 채택

'관광 활성화는 주민 스스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순수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양관광협의회'가 단양에선 처음 발족했다.

단양관광협의회는 지난 25일 단양읍 온누리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관광활성화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음식업 등 관광 관련업을 하는 주민 91명으로 첫 회원을 꾸렸다.

회원 권익신장은 물론, 단양군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관광 정책 협조와 조언 등을 통해 활력을 잃은 단양 관광을 되살리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내용의 정관도 정했다.

협의회 초대 회장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목효균(62) 씨가 맡았다.

'주민 스스로 지역관광을 살리자'고 뜻을 모은 91명의 회원들이 1년간의 준비끝에 결성한 이 협의회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순수한 '민간단체'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단양에선 지난 2006년까지 이런 성격의 '단양관광협회'가 있었지만 뚜렷한 활동없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다 결국, 자동 해체됐다.

'충북지부' 형태가 아닌 군(郡) 단위의 독립협회를 설립하는 바람에 관광진흥법에 저촉을 받은 것이다.관광진흥법은 '광역자치단체에만 관광협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양군도 협의회가 이런 우여곡절을 겪다 2년여 만에 재 결성된 만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를 기획할 때 협의회의 조언을 얻기로 했다.

관광 관련 업체교육이나 캠프 운영, 관광설명회 등 행정기관으로서는 한계가 있는 일부 사업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각종 행사와 축제 때 협의회를 참여시키고, 관광홍보사절단의 역할도 맡길 계획"이라며 "관광활성화를 위한 순수한 민간단체가 결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단양=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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