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새마을금고 '사랑의 좀도리회'

"동전 한닢과 쌀 한톨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좀도리운동입니다."

대전·충남지역 125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의 자생조직인 '사랑의 좀도리회'(회장 오세승)가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스한 사랑을 실천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좀도리운동과 함께 대전·충남지역 임직원들은 2000년 7월 '사랑의 좀도리회'를 자체적으로 결성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씩 적립해 왔다.

현재까지 1억204만원을 모금,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당진군 송악면의 김하경(8)양을 비롯 뇌성마비·심장병 어린이와 암·당뇨·백내장으로 고생하는 노인 30여명의 수술비를 지원해 온 이들은 지난 7일 난치병인 근육이완증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공주시 옥룡동의 이성규(19)·태규(15) 형제에게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개인택시를 몰던 아버지 이주훈(45)씨가 교통사고를 내면서 직장을 잃고 어머니 김인자(47)씨마저 식당일을 못하게 되면서 정부 보조금 50만원으로 두 아들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다는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 작은 정성을 표한 것.

홍성 홍주새마을금고 전무인 오 회장은 "작은 정성을 모아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보람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많은 이들의 정성이 모여 소중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혼자 힘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어렵지만 뜻있는 분들과 함께 십시일반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은 그리 큰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일반고객을 위한 좀도리운동 계좌를 개설해 자동이체를 통해 이웃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랑의 좀도리운동'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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