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등 5타점 맹타, SK에 11-3 대승

한화 황우구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황우구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5타점)를 때려내며 한화의 11대 3 대승을 이끌었다.

1회 1사 만루상황 때 타석에 들어선 황우구는 SK 선발 이승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8구째 공을 좌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켰으며, 이어 2회에도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곧이어 메히아와 김태균이 6회와 8회 각각 연속 1타점씩을 올린 후 조현수가 마지막 1타점을 올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10, 11일 양일간 기아와의 경기에서 첫날 홈런 6개에 이어, 이튿날(우천으로 2회 노게임 선언)에도 메히아가 홈런을 쳐낸 한화는 이날 황우구가 만루포를 작렬하며 연일 홈런잔치를 이어갔다.

한화 선발 이상목은 1회 1실점에 이어 3회 SK 이진영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7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9승째를 낚으며 다승 부문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한화 타선도 이날 송지만, 김태균, 황우구 트리오가 7안타 7타점(6득점)을 합작하는 등 모두 13개의 안타를 쳐내며 불붙은 방망이를 거둘 줄 몰랐다. 한편 볼넷과 안타 허용 부문에서 1, 2위에 올라 있던 SK 이승호는 이날도 1회초 한화에게 볼넷 4개와 만루홈런을 허용, 2회초 조기 강판당하며 방어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동명이인 LG 이승호와 희비가 엇갈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