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부활 … 내년부터 세계적 명품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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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부활 … 내년부터 세계적 명품도시 만든다
  • 김도운 기자
  • 승인 2008년 02월 12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2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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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의 현장을 가다]⑥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사업
▲ 100여 년간 영화를 누렸던 대전역 일대가 가장 낙후된 곳이라는 오명을 벗고 역세권 재정비 촉진사업을 통해 최첨단 도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대전시는 철도를 중심으로 발달했고, 경부선 대전역 인근은 100여 년 동안 대전발전의 중핵이 됐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곳곳에 신도시와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며 도시의 중핵기능이 신흥개발지로 옮겨가게 됐고, 대전역 일대는 낙후된 슬럼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수십 년은 족히 된 낡은 상가와 집들이 빼곡하고, 길은 미로처럼 얽혀 있는 것이 대전역 일대의 모습이다. 100년간 영화를 누렸던 대전역 일대는 현재 대전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란 오명을 갖게 됐고, 도시의 흉물이 돼 있는 상태다. 대전시가 대전역 일대를 최첨단 도시로 재탄생시켜 상실한 중핵 기능을 부활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것이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사업이다.

대전역을 기준으로 삼성4가, 성남4가, 대동5가, 원동4가를 4개의 꼭지점으로 하는 88만 7000㎡의 낙후지역을 상업 및 업무, 주거, 문화가 어우러지는 첨단형 신도시로 만드는 작업이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사업의 핵심이다.

지난 2004년 기본구상이 만들어지며 시작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2006년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의 양대 철도기관이 사업지 내에 청사를 신축키로 하는 한편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2006년 12월 29일 해당 지역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의 개발사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고, 이때부터 사업시행을 위한 기본틀을 마련하는 '도시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되기 시작했다.

이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모든 토지거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거래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됐다. 또 도시정비촉진계획이 수립 확정될 때까지는 모든 개발행위허가도 제한됐다.

이 두 가지 조치는 역세권개발 추진의 확실성을 방증하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정비촉진계획 수립은 전체 개발사업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단계로 기반시설과 학교, 도로, 공공시설 등의 위치가 결정되는 한편 용도별 용적률과 건폐율 등도 이 과정을 통해 확정된다. 도시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되는 시기는 올해 말로 이전에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조사 등이 마무리된다.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촉진계획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시행 절차에 돌입한다는 것이 대전시가 갖고 있는 구상이다. 해당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다수의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은 '도대체 역세권 개발사업이 언제부터 가시적으로 본격화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궁금증을 갖는 것은 그동안 역세권이 개발된다는 소문을 무성했지만 도대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부터는 대전역 일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게 된다.

개발사업의 밑그림이 될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이 올 연말 확정되면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시행자를 지정하게 된다. 사업 시행자는 사업을 이끌고 나갈 주체이면서 동시에 사업의 책임을 지게 될 주체가 된다. 88만 7000㎡에 이르는 방대한 면적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몇 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일부 권역은 토지 및 건물 소유주들로 구성될 조합이 사업 시행을 맡고 나머지는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맞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즉, 토지와 건물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자체적으로 개발사업을 시행할 경우, 이들이 사업 시행자가 된다.

그러나 조합을 결성하지 못하거나 조합을 결성할 의지가 없는 권역의 경우,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사업시행자가 돼 개발사업을 펼치게 된다.

올해 말까지 도시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사업시행자가 결정되고 이때부터 시행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벌여나가게 되는 것이다. 조합을 결성하는 권역의 경우, 토지 또는 건물소유주가 자신의 몫만큼 지분을 투자하는 형식으로 직접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반면 조합설립을 포기하는 권역의 토지 및 건물 소유주는 사업 시행자로 지정되는 공기업에 자신의 몫을 처분하면 된다. 해당 공기업은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대전시는 일정이 서둘러 추진되는 일부 사업권역의 경우, 2009년 하반기 무렵 지장물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지장물이 철거되는 경우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대부분은 2010년부터 철거와 착공 등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시행자들에 의해 사업이 추진돼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대략 2020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의 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2004년 처음 구상이 시작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밑그림을 그리는 구체적 계획이 수립되고 2009년부터 22년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올해 2008년은 역세권지구의 밑그림이 완성되는 시기고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된다. 각 사업 시행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대전역세권이 어떤 방향으로 개발될 것인지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말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면 밑그림이 완성되고 전체적인 개발의 방향이 밑그림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올 연말이면 개괄적인 역세권개발 조감도를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무호 대전시도시균형개발과장은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사업은 대전 원도심의 부활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갖는다"며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확보한 우수한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철도청사 '쌍둥이빌딩' 우뚝

▲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전역 앞에 건설 중인 28층 초대형 빌딩. 내년 9월 준공 땐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한국의 철도 관련 양대 조직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전신인 철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한 이후 자연스럽게 본사를 대전에 두게 된  이들 2개 조직은 대전에 정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대전역 바로 옆에 초대형 빌딩을 신축하고 있다.

이들 2개 기관의 청사 신축은 대전역세권 도시재정비촉진사업과는 별개의 사업이지만 궤를 같이 한다.

 쌍둥이 빌딩이 될 철도기관청사 건물은 대전역세권지구의 중심부에 자리 잡아 개발사업의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역세권개발 사업 추진의 확실성을 입증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 밖에 철도기관청사 건립은 대전이 명실공이 국내 철도교통의 중심이고, 앞으로도 철도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사실을 방증하는 의미도 갖는다.

2005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5개월간 설계를 하고 같은 해 12월 공사에 착수한 이 쌍둥이 건물은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착수 14개월여가 지난 2008년 2월 현재 이 건물의 공정률은 22%로 전체 28층 가운데 8∼11층의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만 3508㎡의 대지 위에 연면적 11만 1365㎡ 규모로 건립될 이 쌍둥이 건물은 지상 4층까지의 저층부는 양 기관이 공동업무시설로 사용하고 고층부는 각기 전용 업무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친환경적 에너지 절약형 설비시스템 등 최첨단 인텔리젠트 빌딩으로 건립되는 이 건물은 준공 후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쌍둥이 건물이 준공될 내년 9월 무렵에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시행단계로 접어들어 일부 권역의 철거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일부 권역의 철거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철거와 착공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계획인 가운데 이 무렵 준공돼 있을 쌍둥이 철도기관청사 건물은 개발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둥이 빌딩이 완공되면 이 건물에는 양 기관의 본사와 지역본부, 협력업체 등이 대거 입주할 예정으로 상근하는 직원 수만 대략 2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국 철도가 지향해야 할 대륙철도건설 사업이 신축될 이 빌딩에서 추진될 것이란 사실은 대전시민들에게 긍지를 불어 넣어주기에 충분하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철도기관청사 쌍둥이 건물 건축공사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좌표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