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표준얼굴로 확정 79호로 지정

충남대 회화과 윤여환(56) 교수가 2년 여의 산고 끝에 제작한 논개 영정(論介 影幀)이 국가표준영정으로 지정됐다.

10일 충남대에 따르면 윤 교수의 논개 영정은 지난달 27일 문화관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에서 새로운 논개 표준얼굴로 확정돼 지난 4일 국가표준영정 제79호로 지정받았다.

윤 교수는 논개의 생장지인 장수군을 중심으로 신안 주씨(新安 朱氏) 문중의 유전인자를 토대로 논개의 얼굴을 제작했으며, 비단(畵絹)이라는 독특한 재질을 살려내는 배채법(背彩法)과 육리문법(肉理紋法) 등을 활용해 얼굴 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와 부드러운 질감이 잘 나타나 있다.

논개 영정의 표정과 자세는 의기에 찬 모습으로 열손락에 옥가락지를 끼고 투신순국(投身殉國)을 위해 왜장을 향해 가려고 하는 자세로 설정했다.

한편 윤 교수는 경남 진주시와 전북 장수군이 2006년 1월 실시한 논개 표준영정 제작작가 현상 공모에 당선돼 논개 영정을 새로 제작, 7차례에 걸친 문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표준영정으로 지정받게 됐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윤 교수는 그간 유관순 열사, 정문부 장군, 백제 도미부인, 조헌 장군 전신상 등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싱가포르 공동우표에 삽입된 전통혼례의상 8종 그림을 제작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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