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署 엄정지구대 이은명경위 60대 두명 살려

충주지역 한 경찰관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 하천에 뛰어들어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주경찰서 엄정지구대 산척치안센터 민원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은명(57) 경위.

이 경위는 지난 16일 산척면 송강리 약 3m 높이의 절벽에서 차량이 추락해 하천으로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경위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여성 2명이 차량에 거꾸로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당시 영하 11도의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이 경위를 격려했고, 차안에서 구조된 우 모(60) 씨와 신 모(60) 씨 등 2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이 경위이야 말로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고 극찬했다.

이 경위는 30여 년간 충주경찰서에서 수사업무와 감사업무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경찰관으로 지난해 3월부터 산척면 치안센터로 발령받아 주민들의 대소사를 챙겨가며 친근한 이웃 아저씨처럼 근무하고 있다.

이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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