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잘되는 학교로"… 합격후 등록포기 41%

입학자원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이 수도권 대학 편입학과 타 대학 진학을 위한 휴학까지 겹치는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 대학학원과 (사)대전교육발전연구원이 재수종합반 8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년제 대학이나 2년제 대학 휴학생이 각각 전체 응답자의 36.8%(320명)와 9.0%(78명) 등 45.8%나 차지했다.

대학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를 선택한 학생도 전체의 41.4%인 362명이나 됐으며, 검정고시 출신 7%(60명), 대학졸업자 4.5%(39명), 대학원 졸업 이상 1.3%(1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재학 중 휴학하거나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고 재수를 결심한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86.2%를 차지해 재수가 대학 공동화의 주원인임이 확인됐다.

대졸자나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도 5.8%나 돼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 선택과 자신의 적성을 중시하는 가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대학 휴학 중이거나 대졸 이상의 재수생들의 재수 결정 동기는 '취업에 유리한 학교로의 전환'이 41.1%(184명), '적성에 맞는 학과로의 전환'이 40.5%(181명)로 기존 '명문대학 입학(14.6%)'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생들의 직업 선호도 조사는 교사가 16.93%(262명)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 13.96%(216명), 법조인 8.27%(128명), 한의사 7.95%(123명), 약사 7.43%(115명) 등의 순이었으며, 희망학과도 직업 선호도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과거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호텔경영, 경찰행정, 관광경영 등 실용학문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는 경향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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