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로 변경 문의쇄도… 市 "있을수 없는일"

<속보>=대전경륜장 건립지로 선정된 중구 안영동 일대의 땅값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자연녹지가 향후 상업용지로 변경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 경륜장 추진결정이 발표되고 안영 IC주변이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면서 나왔던 매물까지 철회되는 등 이 지역 토지거래는 일시 정지된 상태다.

또 경륜장 건립을 전후로 주변에 숙박시설과 식당가 등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을 위한 가능성 여부와 매물 현황 등을 묻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지역의 구획정리사업이 완료되면서 일대 지가가 2∼3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오른데다 경륜장까지 건립된다고 발표돼 땅값 상승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문의 내용은 상당수가 상업지역으로의 변경시기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이날 자연녹지 지역인 안영동 일대 토지에 대한 상업용지로의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안영 IC 등과 인접한 이 지역의 교통 및 접근성을 들어 유흥·숙박시설의 필요성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남부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유성지역과 불과 10분거리인데다 도심권까지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 주변에 별도의 숙박 및 유흥시설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자연녹지지역에서 건축할 수 있는 식당과 관광휴게시설 등의 난립을 막기 위해 경륜장 설계와 맞물려 지역을 규격화하는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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