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만에 보령 사당옆으로 이장

▲ 보령시는 10일 백제시대의 열녀 도미부인의 묘를 고향인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소재 도미부인 사당부지로 이장했다.

보령시는 10일 백제시대의 열녀 도미부인의 묘를 1800여년만에 고향인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소재 도미부인 사당부지로 이장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도미부인 선양추진위원을 비롯한 성주 도씨 문중, 오천향교 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미부인 사당부지에서 안장식을 가졌다.

도미부인 선양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시우 보령시장) 주관으로 추진된 도미부인의 묘 이장은 지난 90년에 도미부인 설화 발생현장 학술답사 이후 94년에 도미 부인사당을 건립(13평, 정절사)하고 95년부터 매년 10월 1일 경모제를 시행해 오다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도미부인의 묘는 당초 경남 진해시 청안동 해변에 위치해 문화유적으로 관리돼 오던 것을 그 지역이 임해공단 개발지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이번에 도미부인의 고향으로 전해오는 보령시 오천면 부인의 사당 옆에 유택을 마련함으로써 역사적인 가치와 함께 명실공히 도미부인의 고향으로 인정받게 됐다.

도미부인의 묘는 지난 3월 이장계획을 확정하고 4월 30일부터 5월 20일까지 묘역조성 공사를 추진, 기존 묘를 복원한 백제 고분형(봉분지름 5m, 높이 2m)의 형태로 조성됐다.

우리 나라 열녀의 표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도미부인은 백제 제4대 개루왕(128∼166)때 보령시 소재 미인도에서 출생, 부부가 수난전까지 도미항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소문난 미인에 행실이 남달라 개루왕의 온갖 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정절을 지켰다는 이야기가 삼국사기와 삼강행실도 등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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