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권 진입 문제없다

지난 4월 5일 수많은 야구 팬들의 함성 속에 개막된 2003시즌 프로야구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8개 구단이 각각 54∼56게임을 마친 상황에서 한화 이글스도 10일 현재 55게임을 소화했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김정수(6월 10일 SK로 트레이드)의 현역 최고령 투수 기록달성, 장종훈의 1100타점과 1700안타, 이영우의 100홈런, 이상목의 5000타자 상대 등 갖가지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성적(6위)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절반 이상의 승리를 챙기겠다는 계획과는 달리 4월 한달 동안 22경기 중 9승1무11패를 기록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특히 4월 한달은 4연패(4월 11∼15일), 6연패(4월 20∼26일) 등 한 번 연패의 늪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5월 이후부터는 연패의 횟수가 서서히 줄고 절반 이상의 승리를 챙기겠다는 초반 계획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사기도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한화는 부실했던 타선을 재정비하기 위해 용병투수 에스트라다를 대신해 내야수 메히아를 영입한데다 이영우, 송지만, 김태균 등 핵심 타선이 살아나고 있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계획했던 4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대했던 한화의 투톱 송진우, 정민철 외에 이상목(다승, 방어율 1위)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박정진, 안영명 등도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후반기에는 마운드와 타선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유승안 감독은? "각 팀들의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반기에는 한화도 상위권에 있는 팀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화가 비록 지금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1, 2, 3 선발을 포함한 모든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고 있고 타선도 이영우, 송지만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서서히 제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이제부터는 한화가 무서운 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는 어느 팀이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느냐가 순위 결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영양섭취와 절제하는 사생활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연패는 없다'라는 강인한 정신력만 무장된다면 6∼7월 경기에서 4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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