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②오송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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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제비즈니스 컨벤션센터 유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7년 뒤인 2015년이면 만나게 될 오송신도시의 미래다.
한적하고 황량한 농촌들녘이던 오송이 차대세 동북아 바이오 허브를 노리며 지금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오송신도시는 바이오산업이 집적화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특화되는 제2생명과학단지, 오송역사 주변 역세권으로 나눠 개발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드넓은 벌판 26.4㎢ 위에 2025년까지 동북아 바이오 허브가 될 도시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기반조성 공사가 90% 끝난 상태다. 토지공사가 3572억 원을 들여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이미 단지의 연구실은 100% 분양이 끝났고 주택용지 99%, 생산시설 89%의 분양이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복지부 산하 5개 국책기관이 2010년 입주를 위해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뜨고 청사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노화연구소 등 7개 국책기관을 더 유치하면 명실상부한 바이오 허브로서의 면모가 갖춰진다.
외국기업도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VGX제약회사가 2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VGX사는 미국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로 오송외국인투자지역 내 12만 2000㎡에 오는 2011년까지 바이오 신약 및 R&D센터, 생산시설을 건설해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129가구의 임대아파트도 골조공사가 끝나 내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민간아파트까지 다 들어서는 2009년에는 4233가구의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된다. 단지가 본격 가동하면 연간 2조 2000억 원의 생산과 1만 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유발되는 엄청난 규모다. 내년 10월 산업단지 준공식을 겸해 열리는 '바이오 코리아 2008 오송'은 동북아 바이오 허브로 오송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95만㎡ 규모로 조성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오송신도시의 '심장'이다. 충북개발공사가 산업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2015년까지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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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동측 공간에는 중심 상업·업무시설과 유통·숙박기능, 국제교류 기능을 갖춘 시설이 조성되며 서측 공간에는 일반상업과 업무기능의 시설이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주변에는 교통·상업·업무·문화기능을 담당하는 공공시설용지가 배치된다. 산업단지 북측 공간에는 대학교를 배치해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생명과학의 상징성을 테마로 도심형 테마파크가 자리 잡는다. 오송역사와 생명과학단지, 상업·업무시설 등 신도시 접근성과 이용편익이 고려된 동선체계로 추진된다.
충북개발공사는 세종시 광역교통계획과 연계해 오송 역세권과의 접근체계를 고려해 토지이용계획 및 광역접근체계를 구축한다. 인천, 여수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비즈니스 컨벤션센터(WTC)가 계획대로 유치되면 오송의 핵심 상징물이 된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사업이 2015년 끝나면 마지막으로 3, 4단계 사업이 서서히 닻을 올린다.
1, 2단계 사업이 오송신도시의 핵심 시설이라면 3, 4단계는 도시지원 기능을 분담하는 공간구조 역할을 담당한다. '친환경 저밀도' 미래형 첨단도시를 기치로 여가·문화와 교육·주거·연구 시설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오송 역세권 주변에는 연구 용지를 배치한다. 오송역의 교류기능에 산업단지와 상호 작용이 용이해 혁신 네트워크 중심축으로 효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송신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돌다리 못'이다. 주변에 중앙공원과 각종 레저시설을 갖춰 시민 휴식처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된다. 도시 서북쪽과 동북쪽에는 연구·생산복합단지가 위치한다. 신도시 주요기능의 입지가 완료되고 도시기능이 성숙되는 단계에 조성이 추진된다.
신도시는 고급주거지 수요에 대비해 10만 명이 입주하는 친환경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조성된다. 병마산 주변의 낮은 구릉지와 조천방향의 평지에 주거지역이 들어선다. 고속철도 주변의 소음을 감안해 이곳으로 배치됐다. 국책기관과 외국투자기업, R&D센터에 근무하는 고급 연구 인력과 CEO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고급주거지도 만들어진다.
산업용지 추가 수요에 대비해 산업용지 유보지도 설정된다. 이는 외국투자기업의 MOU체결이 가시화되면서 BT관련 기업체와 연구소 등의 이전 부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 4단계가 모두 마무리되는 오는 2025년에는 10만 명이 오송신도시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리게 된다. 오송신도시를 전국으로 연결하는 혈맥이 될 KTX 오송분기역은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오송은 서울과 117㎞, 대전 30㎞, 청주 15㎞, 청주공항 17㎞ 접근성이 뛰어나다. 세종시와는 13㎞에 불과해 무한한 개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오송역∼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가 개설되면 전국 어디든 2시간 내에 연결된다.
중부권 최대의 R&D 및 IT산업중심지인 대덕연구단지와 오창과학단지가 인접해 있고 한국과학기술원, 충남·북대학교 등 16개 대학이 주변에 있어 발전의 원동력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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