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털고 1실점 호투… 한화, 삼성 4-1 제압

"타선만 도와주면 두려울 것이 없다."

한화 이글스 송진우가 오랜만에 타선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올시즌 첫 완투승을 거머쥐었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송진우의 호투와 집중력 있는 타선에 힘입어 삼성을 4대 1로 꺾고 기분좋은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승 6패(12경기 출전)의 저조한 성적으로 '승수쌓기'에 비상이 걸려 있던 송진우는 이날 승패가 없었던 지난 3일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단 1점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올 시즌 4승이자 첫 완투승을 따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송진우는 비록 4회초 삼성의 4번타자 김한수를 사사구로 내보낸 뒤 양준혁과 브리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하긴 했지만 삼성의 핵심타자인 이승엽과 마해영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이날은 그동안 송진우와 궁합이 잘 맞지 않았던 한화의 타선도 송진우가 1승을 챙기는 데 큰 몫을 했다.

한화는 3회말 특급용병 메히아의 1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이영우와 임수민이 각각 사사구를 골라내고, 황우구가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더 추가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 4회말에도 임재철의 2루타와 이영우의 기습번트, 임수민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다시 1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척척 들어맞는 마운드와 타선의 합작으로 기분좋은 1승을 추가하며 연승행진에 청신호를 밝힌 한화는 10일 광주구장에서 기아와 시즌 6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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