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밀어내기로 SK에 8-7 역전승

'여름 사나이, 홈런 두 방에 무너지다.'

한화 이글스 정민철이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로 나와 5회에만 SK에 홈런 2개 포함, 4실점하며 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민철은 4회까지 SK에 실점 없이 볼넷 1개와 안타 2개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시즌 7승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정민철은 팀이 2대 0으로 이기고 있던 5회 무사 상황에서 SK 첫 타자 안재만에 이어 다음 타자 조경환에게 쌍대포를 얻어 맞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민철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SK 강성우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정경배와 조원우, 김민재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2실점, 결국 8안타 4실점(홈런 2개 포함)하고 6회 1사 상황에서 마정길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이날 패전으로 한화 정민철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달성한 3연승과 시즌 6승 행진을 마감하고 6승 3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 이영우의 안타에 이은 송지만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4회 송지만의 연타석 2루타와 김종석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5회 초 SK에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한 뒤, 7회 또 다시 2점을 내주고 얻는 등 SK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한화는 8회 SK에게 1점을 더 내줬으나 9회말 김수연과 한상훈, 송지만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임수민의 밀어내기로 8대 7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5일 같은 장소에서 SK와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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