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개월전부터 대전기업 2곳에 매수의향 타진

▲ 충남도가 중부농축산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우희철 기자
충남도가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14일 최근 물류센터 정상화를 위해 대전 소재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1~2개월 전부터 물류센터 매각을 위해 대전, 충남 소재 농축산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대전지역 2개 기업에 매수 의향을 타진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여왔다.

이들 기업은 특히 수백억 원이 소요되는 물류센터 매수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또 물류센터가 천안에 소재한 점을 감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당초 물류센터 설립 목적에 따라 동일 유형 형태의 사용과 함께 직원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이들 기업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2008년 말로 임대사업 기간이 완료된다"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임대기간이 만료 후에는 매각키로 결정하고, 농축산물 유통·가공·판매업체에 매각할 것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류센터 매수 적임자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기업으로 국한해 기업을 물색한 결과, 대전지역 2곳을 선정해 몇 차례 매수의향을 전달하고, 협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도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매입 의사를 확인한 후, 구체적인 매각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지난 1999년 도내 농산물의 유통·가공 등 선진화를 위해 설립·개장했으나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는 지난 2004년 191억 원의 완전 감자를 실시하고, 충남도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를 설립해 110억 원의 신주를 인수해 위탁 경영에 착수했다.

이후 물류센터관리공사는 물류센터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유휴부지 5만 4710㎡를 ㈜더조은미래에 매각해 부채를 청산하기도 했다.물류센터관리공사는 또 지난 2000년 118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 현재 12명으로 경영하고 있고 있다.? /최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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