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충청투데이가 11월 8일자 1면과 2면에 '박성효 나무심기 뿌리째 흔들흔들' 및 '로봇랜드 남일인양 무책임한 대전시장' 제하의 기사에 대해 각각 정정 및 반론보도를 요청했다.

대전시는 1면 나무심기 기사와 관련, "유상혁 전 환경녹지국장이 나무심기는 전국적으로 벤치마킹할 사업으로 시의 나무심기 행정을 비판한 사실이 없고 개인적으로 뜻한 바 있어 모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돌연사퇴 운운한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나무심기 관련부서 전 직원은 기업 등에게 후원금 모금운동을 펼치도록 지시받거나 모금한 사실이 없으며 나무심기사업은 필요한 행정절차와 과정을 거쳐 입찰 공고를 통한 도급공사로 추진, 기업 등 특정인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2면 로봇랜드 관련 기사에 대해서도 "산자부의 로봇랜드 사업 선정공고 2개월 전부터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온라인 서명 2만 명, 시민서명 10만 명 등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시민공감대 형성에 노력했으며 박성효 시장이 직접 충남·북 도청을 방문해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로봇랜드 대전유치를 충청권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해왔다"고 반박했다.

"3000만 그루 나무심기의 방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판단했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

유상혁 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최근 37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우송대학교 초빙교수(건축학부)로 자리를 옮긴 것이 3000만 그루 나무심기의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 전 국장은 "도심에 나무를 심는 일에 보람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는데 대학교수로 직장을 옮긴 이유가 나무 때문이라면 어처구니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 나가보면 가장 부러웠던 게 도심 속의 울창한 나무 숲이었다"며 "그래서 박성효 시장의 나무심기 정책을 옳다고 봤고 지지했다"고 말했다.유 전 국장은 또 사퇴와 박성효 대전시장과의 관계를 연관 짓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했다.

유 전 국장은 "대학교수 임용공고가 2∼3년에 한 번씩 나오는 터라 나무심기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순간 사퇴하게 돼 시장에게 죄송한 마음 이었다"고 사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푸른 대전 가꾸기'는 오는 2020년까지 대전 도심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심권 녹지율을 20% 대로 끌어 올리려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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