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노영민 의원등 현안 챙기기 괄목… 대선·총선용 거품 시각도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내년도 예산확보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먼저 불을 지편 국회의원은 홍재형(청주 상당)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예결소위 위원장.

홍 의원은 12일 충북권 내년도 도로건설을 비롯해 각종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당초 정부 예산안보다 2817억 원을 증액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68.8%인 1938억 원을 건교위 예결소위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 건수로는 전체 35건 중 31건에 해당되며, 청주 남면~북면(휴암~효촌) 50억 원과 오동~구성간 30억 원, 음성~호법 간 고속도로 확장 200억 원,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100억 원, 충주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83억 원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건설사업이 포함돼 있다.

홍재형 건교위 예결소위원장은 "도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각 지역별로 주요한 사업예산을 대폭 증액시켰다"면서 "국회 예결위에도 충북권 3명의 의원이 포진해 있는 만큼 긴밀히 협의해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노영민(청주 흥덕 을) 의원도 활동도 눈부시게 나타나고 있다.

노 의원은 도내 산업단지 최대현안이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내년도 혁신클러스터에 선정돼 연간 50억 원씩 총 25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 의원은 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충북 도내 재래시장 지원예산 39억 원과 충북 중소기업청사 신축예산 37억 원 등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도내 9명의 국회의원들도 충북도와 예산확보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관련 예산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도내 국회의원들이 여느 해보다 활발한 예산확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부분 예산확보가 각 상임위 예결소위 및 상임위 전체회의 확정 등에 그치고 있는 데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편성 방침에 부합되지 않는 사례도 많아 실제 국회 예결위와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지역 정관가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발표하고 있는 사업별 예산확보 내역을 꼼꼼히 따져보면 예결위와 본회의 과정에서 삭제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많다"며 "왕성한 활약상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최종 확정될 수 있는 예산을 위주로 발표해야 도민들의 혼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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