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기술센터 조사

주차요원 등 실외활동 시간이 많아 자동차에 노출된 근로자는 사무직 근로자에 비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노출 정도가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시민환경기술센터가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대전시 6개 직종, 45명에 대해 이산화질소 측정기를 24시간 동안 인체에 부착하고 다니는 방법으로 인체 노출평가를 진행한 결과 주차요원 등 자동차에 노출된 근로자가 사무직 근로자보다 두배 가량 높은 60ppb 수준의 이산화질소가 검출됐다.

연령별로는 실외활동이 많은 20∼30대 청년층(40ppb)이 40대 이상 장년층(25ppb)에 비해 1.5배 높은 이산화질소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제33회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주차요원 등 실외근무자는 60ppb, 택시기사 39ppb, 연구직 36ppb, 고등학생 35ppb, 사무직 33.5ppb, 노인 27ppb의 평균 노출 수준을 보였다.

현재 정부가 정한 대기 중 이산화질소 환경기준은 24시간 기준 80ppb지만 전문가들은 이산화질소의 특성상 소량 노출로도 눈과 목이 따끔거리거나 호흡곤란, 두통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돼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계통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환경기술센터 이범진 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자동차가 운행하는 주변 등에서 막연하게 우려했던 인체 피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외활동 직종 근로자의 평균 이산화질소 검출량은 60ppb였지만 일부 근로자는 100ppb를 넘겨 대기오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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