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례화… 5~6급 전문성 확보 기대

충북도가 내년 1월부터 도와 시·군 간 정례적인 인사교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도는 9일 부시장·부군수 회의를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도, 시·군 간 인사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군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지난 2003년 이후 중단됐던 충북도와 시·군 간 공무원 인사교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배 도 행정부지사는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적자원 육성이 절실하며, 폐쇄적인 인사운영으로는 도, 시·군 행정의 균형발전 및 공무원 개인의 능력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도와 시·군 간 인사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방행정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는 5∼6급 공무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도와 시·군 간 인사교류는 충북도 사무관 승진자가 시·군 과장으로 나가는 '낙하산 식' 교류가 아닌 도와 시·군이 동등하게 1대 1 교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 도와의 인사 교류에 적극적인 시·군에는 행·재정적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5∼6급을 대상으로 1명이 도에 전입하면 같은 직급에서 한 명이 시·군으로 전출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우선 각 시·군 별 1명씩 모두 12명을 도 공무원 12명과 맞 교류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교류 방침은 그동안 시·군 인사부서와 수차례에 걸친 회의를 거쳤고, 시·군 인사부서도 공무원 노조 등과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의 인사폐단을 없애고 공무원 전문성 확보와 질적 수준 향상 등으로 키우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박종영 사무처장은 "상급 자치단체의 낙하산 식 인사가 아닌 1대 1 교류로 동일직급 간 교환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도와 시·군 인사부서의 인사교류 지침에 마련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