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옥천~보은~금산에 걸쳐 1억t 매장 추정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쓰이는 우라늄이 대전∼옥천∼보은∼금산 지역에 걸쳐 1억t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9일 수년 전 대전∼옥천∼금산 지역에 걸쳐 상당량의 우라늄이 매장돼 있다는 지질자원연구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월부터 전문가들이 육안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육안탐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충북 옥천∼충남 금산 일대에서 대략 북동∼남서 방향으로 향후 약 120㎞ 구간에 걸쳐 매장량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업진흥공사는 이번 육안탐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3∼4년에 걸친 시추탐사와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본격적인 채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략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충청권 일원의 우라늄 광산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국제 우라늄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향후 경제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광업진흥공사가 그 동안 우라늄 함량이 0.035%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어 개발을 미뤄왔던 대전∼옥천∼보은∼금산 지역에 대한 육안탐사에 돌입한 것은 경제성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업진흥공사는 이달 말까지 정확한 매장량 등을 육안 조사한 다음 경제성이 인정되면 내년에 추가로 시추탐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수년 전 1억 톤 정도의 우라늄 매장을 추정하고도 개발하지 않은 이유가 경제성 판단 기준인 우라늄 함량 0.1%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옥천∼보은∼금산 지역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1억t가량의 우라늄 원광을 개발할 경우 정련과정을 거쳐 원전에 쓰이는 우라늄 2만 4000t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국내 우라늄 소비량의 6배에 해당되는 양이며, 현 수입액을 기준으로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우라늄의 희소가치 등을 따져볼 때 이번에 육안탐사를 벌이는 지역의 추정 매장량의 경제성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경제성 여부를 검토한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데는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수입대체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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