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베기·미꾸라지·메뚜기 잡기·고구마 캐기등

청성면의 75농가가 지난 2002년부터 전혀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도시소비자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농촌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농업마을로 유명한 이곳에 지난 14일 아침 일찍부터 천안아산환경연합(전순례외 34명)과 대전 YWCA(정현주외 34명) 가족 등이 이 곳을 찾아와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농촌체험을 가졌다.

직접 벼를 베어보기도 하고, 메뚜기를 잡고, 탈곡기에 콩 털기, 감따기, 고구마캐기, 콩구워 먹어보기 등 다양한 먹거리체험을 했다.

특히 3140㎡에 해당하는 인공습지에 미꾸라지를 잡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마을에서 직접 재배하고 기른 농산물을 직거래 운영해 방문객이나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산계마을은 메주쑤기 프로그램으로 콩을 심고, 삶아 메주를 발효시키는 체험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특히 연간 600여 명이 다녀가는 체험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마을에 군에서도 2008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 시행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중 하나로 최고의 친환경 벼를 재배할 육묘장, 미생물배양시설, 농기계보관창고, 유기축사 , 교유관 등 자연순환형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산계뜰에서 수확한 친환경 벼는 이곳에서 도정까지 마쳐서 서울 덕성여대, 덕성여대 부속유치원, 대전종합청사 유치원, 청성초등학교 등의 급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선우(47)씨는 "우리 산계들 친환경 농업마을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농촌체험으로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년까지 시설에 그동안의 소득을 투자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많은 소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성면 산계들 친환경농업마을'의 넓은 들판 56㏊에 친환경농법(무농약)으로 벼를 재배하고, 인근 밭에 콩, 고구마, 감자, 도라지, 호박, 감, 호도나무를 수확해 자연먹거리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옥천=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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