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지키자]발빠른 방제 효과 … 기존 발생지역 감염목 급감

소나무재선충병이 일부 신규 발생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존 발생지역에서 확산이 저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박자 빠른 방제와 모두베기 등의 집중방제, 특별법 실시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뚜렷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신규발생이 3곳에서 있었고 현재 감염목과 의심목을 합해 5만 2000여 그루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5만 5161그루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 6218그루의 5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감염목은 2002년 15만그루에서 2004년 20만 1000그루, 2005년 56만 6000그루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다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기존 극심한 피해지역의 감염목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산이 지난해 15만 1081그루에서 올해에는 1만 9001그루 발생에 그쳤다.

또 경남 4만 4548→3만 1430그루, 울산 1만 4959→2063그루, 경북 4007→148그루, 전남 104→10그루, 제주 24→11그루, 대구 17→14그루 등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반면 올해에 신규로 발생된 지역들도 있었는데 경기 322그루(광주 313, 남양주 8, 포천 1그루)가 예찰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강원 14그루(춘천 13, 원주 1그루), 전북 4그루(익산 3, 임실 1그루) 등도 발생지역으로 추가, 현재 100% 제거됐다.

이처럼 감염목이 줄고 있는 것은 재선충병에 감염되면 인근 지역에 대해 모두베기를 실시해 사전에 감염목을 차단하고 있고 특히 피해가 극심한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특별법 실시 등에 따라 인력과 예산이 재선충병 방제 활동에 집중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제거도 86%에 달하고 있는데 감염목 1만 3154그루, 의심목 3만 9708그루만 남아 있다.

/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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