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초 개조 3관 규모

옥천지역 교육역사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천교육역사관'이 15일 개관된다.

이날 개관하는 옥천교육역사관은 지난 1926년 목조 단층 3개 공간 264㎡ 규모로 건립된 옥천읍 문정리 죽향초등학교의 옛날 교실을 활용해 만들었다.

군은 지역교육의 역사성과 보존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박진하 옥천교육장을 위원장으로 추진위원회 구성, 자료를 수집하는 등 지역 교육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군은 이 같은 가치성을 존중해 지역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를 통해 지난 6월 옥천 동이초 정은희 교사가 응모한 '옥천교육역사관'을 정식명칭으로 선정했다. 이날 개관하는 교육역사관은 제1관 옥천역사관, 제2관 죽향역사관, 제3관 죽향동문관으로 구성돼 있다. 제1관인 옥천역사관의 경우 오르간과 난로, 도시락, 나무의자와 책상 등 옛날 교실을 재현,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제2관인 죽향역사관은 학생들이 옛날에 사용했던 크레용, 교복, 타자기, 등사기 등 학습 물품이 진열돼 있다. 제3관인 죽향동문관은 망태를 비롯해 맷돌, 삼태기, 재봉틀, 민속품 등 총 1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박주용 죽향초 교감은 "어른들에겐 학창시절의 향수를 누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겐 현장학습을 통해 전통과 자긍심을 심어줄 공간"이라며 "옥천교육역사관을 개방해 현장교육의 요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교육역사관으로 활용되는 죽향초 옛 교실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6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제57호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시인 정지용, 고 육영수 여사 등 많은 저명인사들이 공부를 하던 공간이기도 하다.

?/옥천=황의택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