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기, 대전시에 생산라인 이전 타진… 대덕특구본부도 매입의사 밝혀

대덕테크노밸리(DTV) 내 잔여산업용지인 나노 산업화 예정용지(이하 나노용지)에 국내 대기업이 생산라인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덕특구본부도 대전시에 나노용지의 매입 의사를 밝혀온 데 이어 지난달 외국인투자지역 예정 용지를 공급받지 못한 우량기업의 매수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전시와 대덕특구본부 등에 따르면 나노용지에 대해 최근 S전기 측과 특구본부에서 일괄 매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전기가 이전할 경우 괄목할 만한 기업군이 없는 대전의 경제산업 기반에 파급효과도 예상돼 주목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집적반도체기판(BGA)이 주력 생산 아이템인 S전기는 본사(경기도 수원)와 충남 연기, 부산 강서 등 전국에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3조 1772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이달 초 실무진 차원에서 시에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지만 생산라인 이전이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현재 정부에 연구생산집적시설 사업으로 355억 원의 예산을 요구(현재 국회 소위 심사)한 대덕특구본부도 내년 1차 예산(100억 원)이 내려오면 나노용지를 매입,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전시 소유인 나노용지(3만 3058.5㎡)는 지난달 8필지로 나눠 최고가 낙찰방식(3.3㎡당 101만 6000∼129만 7000원)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심사 결과 적격업체가 단 한 군데도 없어 유찰됐다.

최고가로 일괄 매입할 경우 130억 원에 이르지만 현재 대덕특구본부의 경우 시에 3.3㎡당 80만 원 중반대 매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반 기업 분할 매각 재공고에 대해서는 S전기 및 특구본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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