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에 7-2 승리

한화 이영우가 오랜만에 날개를 펴고 날았다.

이영우는 30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이영우는 3회 선취 타점을 시작으로 5회와 6회 안타, 9회 볼넷을 얻어내며 한층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한화는 3회 첫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이도형이 한상훈의 보내기번트와 이영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곧이어 5회 3점을 뽑아내며 '위기 뒤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5회 1사 상황에서 이영우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김종석이 볼넷을 얻어낸 뒤 상대 투수와 유격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화는 메히아와 장종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은 뒤 6회에도 1점을 추가해 두산과의 점수를 4점차로 벌렸다.

6회 4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한화 첫타자 이도형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유승안 감독은 다음 타자 한상훈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는 철저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한화는 6회말 두산에 2점을 내줬으나 7회와 9회 각각 김태균의 좌중월 125m짜리 솔로포와 이영우의 득점으로 2점을 더 보태 두산에 7대 2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화 메히아는 이날 2안타를 쳐내며 선발 출장 3경기 만에 어느 정도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 박정진은 4회말 1사 1, 2루 때 김백만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8회까지 3안타 2실점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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