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지에 전시 계백장군묘역 유치 대립 해소

<속보>=복원장소를 놓고 논산시와 관련 학계가 이견을 보이며 논란을 빚었던 수탕석교(水湯石橋)가 발견 장소인 논산시 성동면 석성천 인근에 복원, 전시된다.

29일 논산시에 따르면 지난 98년 발굴조사 후 해체됐던 수탕석교를 원래 위치인 성동면 석성천 인근 부지에 복원, 전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성동면 석성천 인접 부지 300여평에 수탕석교를 옛 모습 그대로 복원, 전시하고 수탕석교와 미내다리(강경읍), 원목다리(채운면) 등 논산에 현존하는 옛 다리들을 소개하는 관광안내 책자도 발간키로 했다.

수탕석교는 복원장소와 관련해 성역화사업이 진행 중인 계백장군 묘역에 전시하려는 논산시와 발굴 장소인 성동면에 복원하자는 관련 학계간에 심한 입장차를 보이며 대립 양상을 보였었다.

여기에 '우리 지역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왜 다른 곳으로 옮기느냐'며 성동면민들까지 가세한 반발 움직임이 보이는 등 논산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사안이다.

시 관계자는 "학계의 건의와 성동면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같이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탕석교가 원 위치에 복원, 전시된다는 소식을 접한 학계와 성동면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98년 수탕석교의 발굴조사를 담당했던 충남대 이강승 고고학과 교수는 "참으로 잘된 일"이라며 "발굴 문화재가 본래 그 자리에 복원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려시대 석교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탕석교는 조선시대 현재의 논산 성동면과 부여 석성면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했으며 지난 98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해체돼 현재는 계백장군 묘역에 석부재들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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