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2일 폐양식장 이용변경·28일 최종공시

논란과 진통이 거듭되고 있는 태안반도 골프장 건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태안군은 근흥면 정죽리 순비기골프장(리치빌개발) 건설과 관련된 충남도의 폐양식장 국토이용계획 변경안이 22일 결정된 데 이어 28일 최종 고시됐다고 밝혔다.

개발회사는 이에 따라 내달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뒤 오는 12월 사업승인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짓고 200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골프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400억원이 투입될 순비기골프장은 52만8044㎡(16만평)의 터에 18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골프장 건설을 놓고 사업주체인 태안군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은 이 골프장 건설을 주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뜻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순비기골프장의 경우 폐양식장을 이용한 만큼 환경 등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은 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주민들이 요구한 공청회 등에 불참한 군의 저의가 이제 표면화되고 있다"며 "주민들 대부분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도 군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군의 견해를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파괴와 관련해서도 폐양식장을 이용해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주변은 물론 농약 등이 바다로 직접 유입돼 해안가 생태파괴를 가속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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