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자매결연… 교사 해외연수·병원 할인까지

지역 대학가가 고교 입시 홍보전으로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각 대학은 경쟁적으로 자매결연 고교 늘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교사에게 해외연수 및 병원 할인 특전, 학생 특기·적성 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내세워 입학자원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전시 내 5개 고교와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대전대는 29일 23개 고교와 동시다발적으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는다.

대전대는 자매결연 고교 교직원들의 대전한방병원 이용시 의료비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협력고 교사의 대학원 진학시 장학금 지급, 교사 및 학생의 컴퓨터 교육 지원 등을 내걸어 우수학생 추천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대전대는 또 올 입시에 대비해 교직원 1인당 4∼6개교씩 순회했던 고교 방문 홍보도 1인 1개교씩 전담토록 하는 '고교 전담제'를 시행하고, 재학생 모교방문단을 구성해 개교기념시 화환전달 등 입시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성모여고와 협약식을 가짐으로써 자매결연 고교를 10개로 늘린 목원대는 해외연수 등 각종 연수프로그램에 협력고 교사들의 참여 지원은 물론 고교생들에게 대학 학술정보관의 시설 및 도서·영상물 대여,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 지원 등으로 교사 및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34개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배재대도 일선 고교에서 대학 이미지가 앞서 있다는 자체 판단 아래 협력고 학생들의 축제 등 행사장소로 캠퍼스 내 공간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대학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 내 20개 고교가 이 대학에서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 대신고, 16일 보문고, 23일 서일고 및 서일여고 등이 축제를, 21일에는 한빛고 3학년 학생들이 이 대학으로 소풍을 와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하기도 했다.

한밭대는 충남기계공고와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매년 8월 이 학교 3학년 학생 200여명을 초청해 대학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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